[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천주교들의 신앙 공동체이며, 미사를 행하는 공간.

[개설]

청도군에 어느 시기에 천주교가 처음으로 전래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사학징의(邪學懲義)』에 의하면 1801년 신유박해 때 흥덕 사람 김처당이 청도로 귀양을 왔었다고 하며, 1815년 을해박해 때에는 청송 노래산 신자들이 경산, 영천을 거쳐 운문면 정상리의 구룡산 자락으로 피난 오면서 청도 지방에 복음이 전파되었다고 한다. 일부는 산내면 소태골과 진목정으로, 다른 갈래는 언양 간월로 피난하였다고 한다.

경주시 산내면에 피난 온 사람들 중 일부가 금천면 동곡리에 이주하여 동곡 공소[웃동실 공소]를 이루고 있고,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인근 남전 공소, 동곡 공소와 교류하였다고 한다.

산서 지방에서는 가장 먼저 화양읍 토평리의 은행정 공소가 설립되어 약 120∼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나, 초기의 상황은 자료와 증언해줄 사람이 없어 그 사실을 명백히 알 수 없다.

『교구사 연대표』에 의하면 안세화 주교 재임 시인 1930년 1월 12일 경산 하양 본당에서 화양면 은행정에 첫 공소 사목을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서 청송 노래산 등지에서 박해를 피해 1815년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신나무 골에 교우촌을 형성한 신자들리 경산 하양으로 천주교를 신앙을 전파하였고, 다시 하양에서 화양읍의 토평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영남 교회사 연구소에서 펴낸 『1957년 부산 교구 설정 때까지의 대구 교구 성직자와 본당 및 공소』에 의하면 문제만 주교 재임 시인 1940년 9월 9일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406번지에 청도 천주당이 설립되어 하양 천주당의 하제한 신부가 포교를 담당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1940년 6월 29일 문제만 주교 재임 시에 밀양 본당에서 청도읍 고수리 406-1번지에 공소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나 위 기록들과 전 토평 공소 회장 김기곤 요셉의 증언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 정확히 비정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청도읍 유호 1리 유호 파출소 옆에 유천 공소가 있었다고 하며, 매전면 동산리 동창천변에는 처진 소나무 인근에 매전 공소가 있었다고 전하지만, 공소가 있었다는 것 외에는 자료나 증언 등의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

달레(Dallet)의 『한국 천주 교회사』는 신앙의 박해와 전파를 일컬어 “박해의 폭풍이 복음의 씨앗을 멀리 날렸다.”라고 표현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 청도 지역은 경상북도에서 천주교 전파의 마지막 결실이라 할 수 있으며, 천주교에 대한 박해의 흔적은 없다.

[변천]

1961년 청도 본당이 설립되기 이전까지는 청도 지역 공소의 관할 본당이 다양하게 변천되었다. 이유는 당시 조선 남방 교구의 관할권이 대구 대교구에 있었으므로 교구 내의 대구,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본당이 새로 설정될 때마다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여 관할 본당이 바뀌어 나간 것에 대한 연유한 것이다.

청도 산서 지역의 첫 공소인 토평 공소는 1930년 1월 13일 하양 천주당에서 공소 사목을 시작하였다. 전 토평 공소 회장 김기곤 요셉의 교적이 계산 성당에 있는 것으로 비추어 당시 공소 신자들의 교적은 계산 성당에 관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청도 공소, 화양 공소, 토평 공소는 하양 본당[1928년 설립]에서 관할하였다.

1940년 6월 29일 밀양 본당에서 청도읍 고수리 406번지에 공소 사목을 시작하였고, 1945년 12월 20일 정산 본당 관할로 변경되었다.

1961년 4월 18일 청도 본당 설립으로 산서 지역 공소 관할권이 청도 본당으로 귀속하게 되었으며, 산동 지역은 여전히 청도 본당의 관할권 밖으로 남았다.

1965년 5월 7일 산서 지방은 청도 본당으로, 산동 지방은 경산 본당으로 관할권 조정하였으며[대구 대교구 제65-9호, 1965. 5. 7.], 1968년 2월 2일 운문면 일부[구룡 공소 인근 지역]는 금호 본당 관할로, 1972년 8월 12일 안강 본당 관할로 조정되었다.

1986년 6월 27일자 교구의 본당 관할 구역표에 의하면 운문면, 금천면, 매전면 지역이 청도 본당 관할로 귀속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 공소의 관할 및 귀속일은 1970년대 말로 추정된다.

문서 기록은 위와 같으나, 실은 1964년 이후에는 청도 본당의 신부가 청도군 전역의 공소 사목을 담당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황]

1. 청도 성당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에 있는 천주교 대구 대교구 소속 성당이다.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381번지에 청도 공소로 있다가, 1961년 4월 18일 청도 성당으로 설정되었다. 1963년 10월 30일 현 위치로 본당을 이전하고 공소 부지와 건물은 매각하였다.

본당 설정 당시 신자 수가 34명에 불과하였고, 선교와 경제적 여건이 매우 열악하였던 청도 성당은 2012년 9월 30일 현재 신자 수 931명의 교회로 성장하였으며, 신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 구룡 공소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구룡산 정상부에 있는, 천주교 대구 대교구 용성 성당 소속의 공소이다. 현재 공소 회장과 총무가 주재하며 관리하고 있으며, 피정의 집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인접 토지를 매입하여 장차 성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3. 동곡 공소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에 있는 천주교 청도 성당 소속 공소이다. 동곡 1리에는 사전 공소와 윗동실 공소의 신자들이 전교함으로써 천주교가 전파되었으며, 1950년대 초에 공소가 설립되었다. 매 주일 공소 첨례를 회장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1회 본당 신부가 파견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06년 6월 28일 신축한 공소는 피정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4. 풍각 공소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봉기 2리에 있는 천주교 청도 성당 소속 공소이다. 매 주일 공소 첨례를 회장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첫 주일에는 청도 본당 미사에 참여한다.

5. 대천 공소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방지리에 있는 대구 대교구 천주교 청도 성당 소속 공소이다. 매 주일 공소 첨례를 회장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1회 본당 신부가 파견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6. 지슬 공소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지슬리에 있는 천주교 청도 성당 소속 공소이다. 매 주일 공소 첨례를 회장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첫 주일에는 청도 본당 미사에 참여한다. 경당은 피정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7. 토평 공소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토평 2리에 있는 천주교 청도 성당 소속 공소이다. 매 주일 공소 첨례를 회장 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첫 주일에는 청도 본당 미사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