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

경상북도 청도군의 청도 반시를 이용한 천연 염색.

[개 설]

감물 염색은 일명 ‘시염(柹染)’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특유의 염색법이자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염색법이다.

[변천]

청도군 농업 기술 센터에서 2002년부터 여성 사회 교육으로 천연 염색 교육 과정을 개설해 지역 여성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청도 감물 염색 기술이 정립되고 파급되었다.

이후 2004년 경상북도 농업 기술원의 ‘여성 일감 갖기’ 지원 예산으로 감물 염색 사업장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염색 제품 생산과 염색 기술 체험 및 지도를 하게 되었다. 또 2005년부터 지역 내에서 염색 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신 활력 사업비’를 지원하였는데, 청도 감물 염색 산업화 사업이 2010년까지 1억 88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청도군이 전국의 천연 염색의 요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2005년에 청도 반시 감물 염색 통합 브랜드인 ‘시설렘’을 개발하였고, 2006년부터 청도 반시 감물 염색 디자인 개발 패션쇼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부터는 매년 전국 감물 염색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여 시상하고 있으며, 청도 반시 축제에서 수상작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다.

[특징]

청도 감은 수분 함량이 많고 씨가 없어 염색 재료로 아주 적합하다. 염색에는 태풍으로 낙과된 떫은 감을 찧어 사용한다. 감물 염색 원단은 코팅 효과가 좋아 비를 맞거나 땀에 젖어도 옷이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 2002년에 한국 섬유 기술 연구소에서 시험한 결과 방충 효과와 항균성이 뛰어나 곰팡이나 벌레가 슬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북 대학교와 청도군 농업 기술 센터가 공동 실험한 결과 집진드기의 활동을 줄여 주며, 피부병 및 아토피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아울러 자외선 차단성이 높고 통기성이 좋아 시원하며, 소취성(消臭性)이 우수해 땀 냄새가 나지 않아 여름철 의복으로 적합하다. 또한 항균성과 방충성이 뛰어나 좀이나 벌레의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아토피, 천식 등 면역 질환을 억제해 기능성 침구와 의류 상품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청도 감물 염색 제품으로는 원단, 의류, 침구를 비롯하여 가방, 방석 등의 소품과 쿠션, 커튼 등 인테리어 제품이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현황]

2012년 현재 청도군에는 청도 반시를 이용한 감물 염색 업체 30개가 있다. 연간 약 486㎞의 감물 염색 원단을 생산하여 60여 종류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청도 반시 가공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청도 감물 염색 제품의 경우 1차·2차 가공된 식용 제품보다도 감 소요량 대비 부가 가치가 월등히 높아 지역 내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은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 등 인근 지역 백화점 및 마트의 매장이나 청도군의 판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감물 염색 옷 판매를 위해 청도군에서는 청도 반시 축제와 청도 소싸움 축제 등 관내 행사에서 패션쇼를 열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원단을 제공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