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50 |
---|---|
한자 | 傳統家屋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집필자 | 김난아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전통적 형태의 가옥.
[개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을 통칭하여 한옥이라고 한다. 한옥은 가족 구조를 포함하는 사회 구조와 종교·세계관·생업 방식·건축 기술·계층과 계급과 같은 문화 요소와 기후와 식생과 같은 자연 생태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 가옥은 같은 한반도 내에서도 다양한 외형과 공간 구성을 가진 유형들이 전승되고 있다. 전통 가옥은 위치하는 곳의 자연 조건에 따라 건축재, 규모, 형태, 구조, 좌향 등이 달라진다.
[청도의 자연·지리적 배경]
청도는 지리적으로 중앙에 솟은 용각산(龍角山)의 산줄기 중 곰티재를 중심으로 동편과 서편으로 나눌 수 있다. 하천은 산서 지역을 누비며 흐르는 청도천(淸道川)과 산동 지역을 굽이쳐 흐르는 동창천(東倉川)의 이대 산곡간(二大 山谷間) 하천이 있다. 산동(山東)은 비교적 험준한 고봉(高峰)으로 연결되는 산악 지대에 곡간 평야가 잘 발달되어 있고, 산서(山西)는 낮은 산지로 둘러싸인 평탄한 분지 내의 천변 평야 지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도군은 이처럼 풍부한 수원과 천변의 비옥한 곡간 평야를 기본으로 한 자연·경제 환경은 사람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어 일찍부터 마을 형성에 좋은 조건을 제공하였다.
[청도의 전통 가옥의 구성]
청도 지역의 중·상류 주택는 비교적 기후 조건이 방한보다는 통풍을 필요로 했던 탓으로 튼 ‘ㅁ’자형 가옥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안채의 대청은 대부분 안마당을 향해 개방되어 있으며, 19세기 이후 채와 실의 분화가 일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청도의 운강 고택은 안채, 사랑채, 중사랑채, 행랑채, 대문채, 곳간채 및 사당 등으로 기능에 따라 채의 분화가 뚜렷하며, 안채와 사랑채가 튼ㅁ자형을 이루면서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외부 공간 구성과 필요에 따른 세분된 평면 및 합리적인 내부 공간 구성을 보이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서민주택의 평면 배치를 보면 대부분 ‘一’자형 가옥으로 안채에 외양간, 헛간 등의 소규모 부속 건물을 마당 주변에 배치시킨 형식이었다. ‘一’자형 가옥은 주로 전면 칸수가 3칸 형, 4칸 형으로 ‘부엌+방+방’ 또는 ‘부엌+방+대청+방’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민 주택은 이후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증축 혹은 신축을 하는데, 증축의 경우는 대부분 부엌, 안방, 아랫방을 반 칸씩 확장하거나 부속채를 신축하여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였다.
[청도의 전통 가옥 현황]
청도 지역의 전통 가옥은 대체로 1800년에서 1900년 초 사이에 건립된 것이 많다. 시대적으로 보면 고종이 왕으로 추대되고 난 후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주로 관료들이 낙향하여 건립하였거나, 관료들의 후손들이 이곳에 와서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가옥들이 많다.
청도 지역의 대표적인 가옥들으로는 화양읍 서상리 463-17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김분순 가옥[1900년대 초]과 운문면 정상리 553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김선한 가옥[1870], 풍각면 화산리 1330번지에 있는 김순기 가옥[1910], 금천면 임당리 631번지에 있고 청도 임당리 김씨 고택[19세기 후반], 금천면 임당리 681-3번지에 김재순 가옥[19세기 후반], 풍각면 화산리 1311번지에 김점덕 가옥[1910]이 있다. 또한 금천면 임당리 681-5번지에 김태덕 가옥[1900년대 초], 금천면 신지리 237번지에 도일 고택[1899], 금천면 신지리 267-7번지에 명중 고택[1881], 화양읍 서상리 263번지에 문영돈 가옥[1900년대 초], 금천면 신지리 266-1번지에 박순윤 가옥[19세기 말, 청도읍 원정리 802번지에 박유붕 가옥[1920년대], 각남면 신당리 295번지에 서영학 가옥[1816], 금천면 신지리 236번지에 섬암 고택[19세기 중반, 운문면 지촌리 1024번지에 안병길 가옥[1900년대 초], 금천면 신지리 269번지에 운강 고택[1809], 금천면 신지리 267-2번지에 운남 고택[1892], 금천면 신지리 235-3번지에 이종철 가옥[19세기 말], 청도읍 내호리 259-24번지에 이호우·이영도 생가[1910년, 운문면 정상리 654번지 새말 마을에 최병수 가옥[1870년대], 화양읍 토평리 94번지에 최복자 가옥[1904], 각남면 일곡리 209-2번지에 최재호 가옥[건립 연대 미상], 화양읍 토평리 145-1번지에 위치한 탁영 종택이 있다.
이 중 청도 임당리 김씨 고택은 중요 민속 문화재 제24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도일 고택은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71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명중 고택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69호, 섬암 고택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68호, 운남 고택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70호, 탁영 종택이 경상북도 기념물 제16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청도 이호우와 이영도 생가가 등록 문화재 제293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