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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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西-里松西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 송서 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의례 장소 | 승마산 당나무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 승마산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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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선돌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 453 |
의례 장소 | 선돌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 367 |
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설 이후 첫 번째 풍각장이 열리는 날 자정 |
신당/신체 | 천왕[당산나무]|천왕의 제자[선돌 2기]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에서 해마다 정월 초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의 송서 마을에서는 매년 설 이후에 첫 번째로 풍각장이 서는 날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당산과 선돌 두 기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풍각면 24개 마을 중 가장 큰 마을로 알려진 송서리 송서 마을의 동제는 중단된 적이 없다. 풍각면의 입구로서 풍각면사무소가 있는 송서리의 사람들은 풍각면 전체가 잘되려면 입구이자 가장 큰 마을인 송서리가 잘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지녔다고 한다. 이러한 믿음에서 새마을 운동이나 그 밖의 또 다른 어떤 이유로도 동제를 중단할 수 없었다.
특히 운문댐이 들어서기 전에는 다른 마을보다 지대가 낮은 송서리의 자연 마을들은 비슬산과 승마산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고이면 늘 수질 오염의 위험이 있었다고 한다. 수질 오염의 위험을 막고 풍각면의 첫 관문이자 대표 마을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송서리 동제는 중단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송서 1리 송서 마을을 비롯한 송서 2리와 송서 3리, 이 세 행정리가 함께 제를 지냈지만 이후에는 송서 2리와 송서 3리가 제를 중단하면서 참여하지 않고 송서 1리만 제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송서 1리 송서 동제 의 동제당은 승마산 정상에 있는 당목과 송서 마을 부근에 있는 입석[선돌] 두 기이다. 승마산 정상에 위치한 당목은 천왕으로 불리는 느티나무이다. 천왕의 제자로 불리는 입석 두 기는 송서 마을에서 청도읍으로 향하는 국도 20호선 도로 오른쪽 길가에 있다. 이 입석들은 서로 약 1㎞ 정도 떨어져 있는데, 풍각면사무소 방향에 있는 입석은 높이 1m 정도이며 청도읍 방면 송서 1리 송서 마을의 끝에 있는 입석은 높이 70㎝ 정도의 사각 기둥 형태이다.
[절차]
송서 1리 송서 마을의 동제는 음력 1월 1일 이후 풍각장에서 첫 장이 열리는 날 자정에 열린다. 풍각장은 1일과 6일에 열리는 5일장으로, 2013년에는 양력으로 1월 15일에 동제가 개최되었다. 제삿날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풍각장이 열리기 전 마을에서 상이 나거나 제관에게 큰일이 생기면 제의 날짜를 뒤로 미루게 된다. 제삿날이 결정되면 사흘 전부터 제관은 아침저녁으로 목욕재계하여 몸을 정갈하게 한다. 그리고 제의를 올리는 날이 되면 제관은 금줄을 만들어서 천왕과 천왕의 제자인 입석 두 기에 금줄을 두른다. 금줄에는 한지를 중간 중간 끼우고, 정면에는 한지를 접어서 만든 것을 끼워 둔다. 그리고 마을 회관 입구와 제관의 집 입구에는 각각 황토를 뿌려서 다른 사람의 출입을 제한한다.
제일 아침이 되면 제관은 풍각장을 이용하여 제물을 구매한다. 제물은 수퇘지 한 마리와 건해삼 한 마리, 술[막걸리], 나물과 과일, 건어물, 돔배기[상어고기] 등을 준비한다. 돼지는 한 마리를 정확하게 2등분하여 한쪽은 산신에게, 다른 한쪽은 천왕에게 올린다. 산신은 천왕의 옆쪽에서 올린다. 산신에게 올리는 제물은 수퇘지 반쪽과 건해삼, 그리고 술을 올린다. 이후 천왕에게 수퇘지 나머지 반쪽, 그리고 건해삼, 술, 밥, 나물, 건어물, 과일 등을 올린다. 이때 초헌, 아헌, 종헌의 순으로 잔를 올리며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의 순서는 천왕과 마을, 그리고 풍각면을 위하여 올리고 마을 전체 가구를 위하여 올린다. 이렇게 제를 올리면 천왕인 당산을 모시고 마을로 내려와서 입석 두 기에도 각각 제의를 올린다. 이때 제의는 돼지고기와 밥, 그리고 과일, 나물 등을 올리며 술을 잔에 붓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축문]
송서 1리 송서 동제 의 축문은 과거부터 전해 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동제를 담당하면서부터 한자로 된 축문을 읽는 것이 어려워 한글로 풀이하여 축을 대신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당산 천왕님, 오늘 〇〇일 고사를 올립니다. (……) 오늘 많이 잡수시고 마을을 평안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을 포함하여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