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해남 출신의 무신.

[개설]

이계정(李繼鄭)[1542~1595]은 임진왜란 때 곤양군수(昆陽郡守)와 충청도 수군절도사를 역임하며 왜군을 맞아 싸우다 전사하였다.

[가계]

이계정의 본관은 원주(原州)이며, 자는 경윤(景胤)이다. 할아버지는 강릉대도호부사(江陵大都護府使) 이영화(李英華)이며 아버지는 현령(縣令)을 지낸 이장(李樟)이다.

[활동 사항]

이계정은 1542년(중종 37) 해남에서 태어났다. 1570년(선조 3) 무과에 급제하고 1576년(선조 9) 중시(重試)에 합격하였다. 중시 합격 후 도총부도사(都摠府都事)를 지냈으며, 1589년 어모장군(禦侮將軍) 당개진병마첨절제사(撞開鎭兵馬僉節制使), 1591년 곤양군수에 임명되었다.

임진왜란을 맞아 왜군이 진주성을 공격하자 곽재우(郭再祐) 등과 함께 싸워 격퇴하였으며, 이후 충청도 수군절도사에 임명되었다. 1595년 이순신 장군과 연합하여 한산도(閑山島)와 원산포(元山浦)에서 적과 격전을 벌이다 장병 154명과 함께 전사하였다.

[상훈과 추모]

1731년(영조 7) 해남 지역 유림들이 주축이 되어 영산사(英山祠)를 창건하고 이계정을 배향하였다. 현재 마산면 화내리의 영산사에는 이계정이 충청수사로 임명된 후 선조가 내린 밀부와 밀지(유지)인 「선조밀부유지」를 포함한 고문서들이 ‘영산사 소장문서 일괄’이라는 명칭으로 1988년 3월 16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9호로 지정되어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