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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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武古里弓項堂祭 |
영어공식명칭 | Gunghang Religious Ritual for the Village Tutelary Spirit in Mugo-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태 |
중단 시기/일시 | 2008년경 - 무고리 궁항 당제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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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궁항마을 당고랑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망해산 중턱 |
성격 | 민속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하루 |
신당/신체 | 당고랑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궁항마을에서 매년 정월 초하루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궁항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마을 뒷산 중턱에 있는 당고랑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무고리 궁항 당제를 모셨다. 섣달그믐에 시작하여 정월 초하루 새벽 한두 시 사이에 제사를 지냈는데, 제관이 손빔[비손]으로 기원하고 나서 산신령과 당할머니, 제관과 마을 주민을 위한 소지를 올리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연원 및 변천]
무고리 궁항 당제의 연원은 알 수 없으나 마을 제사로 오랜 기간 지속해 온 의례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뒷산[망해산] 중턱에 있는 당고랑이 제사 장소이고, 신격은 당할마이[당할머니]이다. 당고랑은 여러해살이 잡목이 들어서 있는 장소인데, 당제를 지내기 사흘 전에 당고랑 주위를 청소하고 마람[이엉]으로 임시 움막을 지어 제각으로 사용하였다.
당의 영험함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마을에 도둑질하러 왔던 도둑들이 마을 앞의 대[竹]를 훔쳐 배에 가득 싣고 떠나려 하는데, 배가 움직이지 않아 훔쳤던 대를 내려 놓자 배가 움직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 일을 당할머니가 보우하였기 때문이라고 믿어 매우 신성시하였으며, 당제를 모시는 당고랑 쪽으로는 소변도 함부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절차]
당제의 준비는 제관의 선정으로 시작된다. 제를 모시기 닷새 전에 마을 회의를 통해 제관을 선정하는데, 가정과 개인의 소원 성취를 위해 자청하여 제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선정된 제관들은 찬물로 목욕재계를 하고 부인과의 동침도 삼간다. 그리고 제관은 대소변을 할 때마다 목욕재계를 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추운 겨울에 찬물로 목욕재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제관으로 선정된 날부터 식사량을 줄여 대소변 보는 횟수를 줄인다고 한다.
제를 지내기 사흘 전에는 마을 대청소를 하고, 제물을 장만할 때 사용할 우물과 당고랑에 금줄을 친다. 제물은 소머리 또는 돼지머리를 준비하고 떡, 밥, 나물류를 준비한다. 술은 올리지 않고 정화수로 대신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 공동 자금으로 충당한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정월 초하루 새벽 두 시에서 세 시 사이에 제사를 지낸다. 제의 절차는 먼저 제사상을 차리고 나서 촛불을 밝히고 손빔으로 소망하는 바를 기원한다. 그다음에는 소지를 올리는데, 소지 순서는 산신령 → 당할머니 → 제관 소지 → 부탁하는 동민 소지 → 마을 모둠 소지 순이다. 소지를 마치면 재배를 하고 철상[제사상을 거두어 치움]하는 순이다. 제사를 마친 후에는 진설했던 음식 중 일부를 떼어 제장 주위에 묻는다.
[축문]
무고리 궁항 당제는 별도의 축문이 없이 제관이 손빔으로 기원한다.
[부대 행사]
과거에는 제사를 모신 이튿날이면 검구[풍물]을 쳤으나 당제의 중단과 함께 중단되었다.
[현황]
무고리 궁항 당제는 마을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2008년 무렵에 중단되어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