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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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春香- |
이칭/별칭 | 춘아아씨내리기놀이,꼬댁각시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놀이 장소 | 넓은 마당 -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연정리 연정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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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장소 | 넓은 마당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
성격 | 세시놀이 |
노는 시기 | 명절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주로 명절 때 부녀자들이 즐긴 강신 체험 놀이.
[개설]
춘향각시놀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부녀자들이 즐기던 놀이다. 춘향아씨내리기놀이라고도 부르고 충청도, 경상도에서는 꼬댁각시놀이라고도 하며,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는 춘향각시놀이라 하였다. 춘향각시놀이는 신내림을 받는 강신(降神) 체험과 유사한 경지에 이른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놀이와는 구별된다.
[연원]
춘향각시놀이는 해남 지역에서 해방 전까지만 해도 부녀자들의 명절놀이로 널리 행해졌다. 놀이의 연원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신이 내리는 행위를 모사한다는 점에서 무속 의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춘향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성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은반지를 놀이 도구로 삼는다는 점에서 혼인에 대한 여성들의 기대를 담은 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춘향각시놀이를 바깥에서 할 때에는 마을의 큰 마당에서 이루어졌지만, 방 안에서 놀이를 할 때도 있었다. 춘향각시놀이의 도구는 은반지라는 점이 특이하다.
[놀이 방법]
춘향각시놀이에는 대체로 열다섯 명에서 스무 명의 놀이꾼이 참여하는데, 중노인보다는 마을의 젊은 처녀들이나 새색시들이 주로 참여한다. 먼저 놀이꾼들이 원형으로 둘러앉고 중앙에 지명된 한 명의 술래를 앉힌다. 이때 중앙에 앉은 술래는 은반지를 손에 담고 합장을 한다. 대형이 갖추어지면 놀이꾼들은 춘향각시 노래를 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노래는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같다. 해남군 삼산면에서 조사된 가사는 다음과 같다.
“원골 춘향아씨 / 남원골 춘향 아씨 / 생일이라 생시는 / 사월 초파일날 / 물 좋고 정자 좋으니 / 정글 정글 내리시오 / 내리시오 내리시오 / 슬슬 내리시오 / 춘향아씨 생일은 / 사월 초파일날 / 슬슬 내리시오 / 영험하게 내리시오 / 빨리 빨리 내리시오.”
이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다 보면 소리가 점점 빨라지게 되고 중앙의 술래는 손이 벌어지면서 무아지경에 빠진 것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거나 몸을 흔들며 마치 무당이 신을 받은 것과 같은 모습이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춘향각시놀이는 대체로 설이나 대보름, 추석과 같은 명절에 행해지던 여성의 놀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놀이라기보다는 세시놀이의 성격을 띤다. 강강술래처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놀이로서 기능하다가 후대로 내려오면서 주술성은 약화되고 오락적인 성격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춘향각시놀이는 다른 전통 놀이와 마찬가지로 점차 자취를 감추었으나 2000년대까지도 해남군 화산면 연정마을에서 행해졌다는 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