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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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정월 열나흗날 밤에 시루에 켜 둔 불로 그해의 운수를 점치는 풍속.
[개설]
해남 지역에서는 정월 열나흗날에 시루불점을 행한다. 시루불점은 신수점의 하나이다. 신수점이란, 그해 자신의 신상에 일어나는 길흉을 점쳐서 흉한 것은 피하고 길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정월에 보는데, 특히 정월대보름 무렵에 시루불점을 비롯한 여러 점치기 풍속이 행해진다.
[연원 및 변천]
시루불점이 해남 지역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오래전부터 정월대보름 무렵에 행해지던 점치기 풍속의 하나로 보인다.
[절차]
해남 지역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떡시루를 성주에게 올린다. 이 떡시루에 불을 켜서 공을 들이는데, 시루 안에 촛불을 켜거나 참기름 그릇에 실이나 창호지로 세발심지[새발심지]를 만들어 불을 켜 놓는다. 이를 ‘불공’이라고 한다. 불공을 드릴 때는 식구 수대로 불을 켜 놓는데, 이때 그해의 신수점을 치기도 한다. 곧, 그해 재수 있을 사람의 불은 활활 잘 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불은 연기만 펄펄 피우며 탄다고 점치는 것이다. 재수가 없을 거로 여겨지는 사람은 그해 1년 동안 조심스럽게 행동하여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시루불점은 한 해 동안의 자기 운세를 미리 점쳐 보려는 점치기 풍속이다. 정월에 행하는 개인적인 의례들은 대부분 개인의 건강이나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므로, 결국 한 해를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것이다. 전통사회의 풍습이 사라지거나 축소화된 현대에 와서는 시루불점 역시 거의 행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