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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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 飮食 |
영어공식명칭 | Ceremony Foo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의례를 치를 때 특별히 준비하는 음식.
[개설]
한 사람이 한평생 사는 동안 겪게 되는 통과 의례(通過儀禮)로는 해산(解産), 삼칠일(三七日), 백일(百日), 돌, 관례(冠禮), 혼례(婚禮), 회갑(回甲), 회혼례(回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등이 있다. 이러한 통과 의례 가운데 길한 일은 출생·돌·관례·혼례·회갑례·회혼례 등이며 궂은일은 상례와 제례이다. 예로부터 모든 의식의 절차는 의례법으로 정해져 있고 의식에는 빠짐없이 특별한 식품이나 음식을 마련하는데, 이러한 상차림에는 기원 기복과 외경, 존대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각 지역마다 문화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의례 음식은 조금씩 다른데, 무주 지역의 의례 음식은 대체로 소박한 편이다.
[해산 의례]
해산 후 산모는 따뜻한 방으로 옮기고 삼신상(三神床)에 차렸던 쌀과 미역으로 흰밥과 미역국을 끓여 흰 사발에 고봉으로 밥 세 그릇과 미역국 세 그릇을 떠서 삼신상에 다시 차려 놓고 순산에 대한 감사와 함께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빈다. 또한 해산과 함께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는 금줄을 치는 의례가 있다. 아기를 낳으면 바로 금줄을 치는데 아들이면 숯과 고추를 매달고, 딸이면 숯과 솔잎을 매단다. 산후 7일이 되면 산모가 밖으로 나올 수 있고, 두 이레면 산실 문을 열고 아이의 배냇저고리를 갈아 입히며, 3·7일에는 금줄을 거두어 이웃과 친척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
[생일]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매해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의례로서 어른은 생신이라 하여 아랫사람이 잔칫상을 마련하여 축하해 드리고 어린 사람은 생일이라 하여 어른이 잔칫상을 마련하여 축하해 준다. 흰밥과 미역국을 빠뜨리지 않고 차리며 아이들 생일에는 떡을 만들어 친척 및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 누구가 생일을 맞이하면 가족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진다. 무주 지역은 비교적 계층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만큼 의례를 행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최근 어린아이들이 생일을 맞이하면 여느 지역 생일 파티와 마찬가지로 케이크를 준비하여 축하하거나, 어린이집에서 마련해 주는 생일 파티로 대신하기도 한다.
[관례]
보통 결혼 전 하는 예식으로 오늘날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에 치르는 성인식을 의미한다. 남자에게는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상징하기 위하여 어른의 복색을 입히고 관을 씌우고 술 마시는 예법을 가르치며 별호를 지어 주었으며, 15세부터 20세까지 관례를 행하였다. 여자에게는 땋았던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 주는 의식으로 15세에 계례(筓禮)를 치렀다. 관례 후에는 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안주용 음식, 국수장국, 떡, 조과, 생과, 식혜, 수정과 등을 마련하여 손님을 모시고 축하 잔치를 한다.
[혼례]
남녀가 성장하여 인연이 되면 결혼을 하게 되는데, 연을 맺는 의식을 혼례라고 하였다. 혼례의 의례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 신행(新行), 현구고례(見舅姑禮), 입주(入住)·회가, 첫 근친(覲親)의 과정을 거친다. 혼례 시 상차림으로 봉치떡, 교배상, 큰상, 폐백 등이 차려졌다.
[회갑례]
장수를 기념하는 축하연으로 옛날에는 인간의 수명이 짧아 회갑을 맞는다는 것은 복이었기 때문에 큰 상을 차리고 축수를 했다. 부모가 60회 생신을 맞으면 자손들이 모여 연회를 베풀어 드린다. 이때 고배상을 차리고, 차례차례 자손들이 잔을 올린다. 북창리 내창 마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연세가 많아 회갑이나 칠순을 겪은 분들이 많아 팔순 잔치는 다른 생일보다 더욱 성대하게 치른다. 가족, 친지들과 마을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어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 놓고 잔치를 한다.
[회혼례]
혼인하여 만 60년을 해로한 해를 기념한 예식을 말하며, 혼례에 준하나 자손들이 헌주(獻奏)하고 권주가와 음식이 따르는 점이 다르다.
[상례]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힌 다음 대상(大祥)을 지내고 담제(禫祭), 길제(吉祭), 탈상하게 되는 3년 동안의 모든 의식을 말하여 우리 관습의 의례 중 가장 엄숙하고 정중하다. 북창리 내창 마을 주변에는 조상들의 묘지가 많고 외지에 살던 주민의 경우에도 돌아와서 묘지를 쓴다. 마을 주변의 묘소까지 올라가는 길은 험하고 차가 올라갈 수 없는 길이 많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상여를 메고 올라간다. 상례의 절차에 따라 사자의 밥, 혼백 상, 전, 상식(上食), 삭망설찬, 제사 음식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장례 절차에 따라 조문객들에게 음식으로 밥과 육개장, 떡, 반찬과 전, 홍어 무침, 삶은 고기 등을 술과 함께 접대하며 고마움을 표한다.
[제례]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며 지내는 의식 절차로 매년 돌아가신 분의 기일에 지내는 기제(忌祭)와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에 조상의 덕을 기려서 지내는 절사(節祀)로 나누어진다. 제례의 절차는 강신(降神), 참신(參神), 계반(啓飯), 초헌(初獻), 독축(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 첨작(添酌), 삽시(揷匙), 합문(闔門), 계문(啓門), 헌다(獻茶), 철시복반(撤匙覆飯), 사신(辭神), 철상(撤床), 음복(飮福) 순으로 한다. 북창리 내창 마을에서는 밥, 탕,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가죽 나물 등의 다양한 나물류와 밤, 호두, 사과, 배, 딸기 등 무주의 특산물 및 시루떡, 북어포, 조기와 간고등어 찜, 명태, 피동이[문어], 합자[홍합], 젤리 세트, 식혜, 술, 무전, 고구마전, 가죽전 등을 넉넉히 준비하여 제상에 올리고 마을 사람들과도 나누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