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도촌 마을에서 산신에게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금평리 도촌 산신제는 음력 1월 14일 밤에 마을 뒷산의 산제당에서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냈던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도촌 마을에서는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기 위하여 금평리 도촌 산신제와 마을 입구 느티나무에 제를 모셨으나 2013년 무렵에 중단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도촌 마을 산신제는 마을 뒤산에 위치한 커다란 소나무에서 모셨다. 산신제를 마치고 마을입구 느티나무에도 간단히 제를 지냈다.

[절차]

금평리 도촌 산신제는 정월 열 나흗날 밤에 지냈다. 제사는 저녁 11시부터 지내기 시작해서 자정쯤에 내려온다. 제관(祭官)은 깨끗한 사람으로 정하여 모시며,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사 음식은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삼색실과 등을 준비한다. 제의는 일반적으로 유교식 절차에 따라 대개 진설(陳設), 재배(再拜), 헌작(獻爵), 재배, 산제축(山祭祝), 소지(燒紙),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가 끝나고 내려오면서 마을 입구의 귀목나무 앞에서 술을 올리고 절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온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샘이 있는데, 이 샘을 ‘참샘’이라 부른다. 예전에는 산신제를 지내기 전에 물이 끊이지 않고 흐르고 좋은 물이 나오게 해달라고 참샘 앞에서 풍물패가 샘굿을 쳤다.

[부대 행사]

금평리 도촌 산신제를 지낸 다음날 마을 사람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음복을 하고 풍물굿을 치며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현황]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도촌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섬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 논에 물을 대면 물이 마을 전체를 휘감아 돌고 있어 밖에서 볼 때 마치 섬처럼 보인다 하여 섬 도(島)자를 써서 ‘도촌’이라고 했다. 도촌 마을에서는 마을 뒷산 커다란 소나무에서 산신제와 마을 입구 느티나무에 간단히 제를 모셨다. 그런데 마을 젊은 사람들이 금평리 도촌 산신제를 지내려 하지 않자, 2013년 무렵부터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