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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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平生儀禮 |
영어공식명칭 | Life-long Rituals |
이칭/별칭 | 관혼상제,통과 의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한 개인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거행하는 의례.
[개설]
평생 의례(平生儀禮)란 개인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단계별로 거치는 의례로 출산 의례(出産儀禮),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평생 의례라는 용어는 ‘관혼상제’, ‘통과 의례’ 등의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여기에 무주 지역에서 거행되는 평생 의례는 출산 의례, 관례, 혼례, 상례, 제례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출산 의례]
출산 의례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따르는 의례로, 태몽부터 태중 금기와 안산법(安産法)과 같은 출산 전 의례와 출산 당시에 행해지는 의례, 그리고 백일과 돌 등 출산 후에 이어지는 출산 후 의례를 모두 포함한다. 무주 지역에서는 과거 아이를 갖기 위한 풍습으로 명산대천에서 치성을 드리거나 가까운 절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근래에는 의학에 의존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을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산속을 볼 수 없고, 특히 대다수의 부녀가 병원에서 출산하게 되므로 삼신을 포함한 가정 신앙이 더불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례]
관례는 아이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의례로, 성년 의례라고도 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성년이 되면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筓禮)’를 행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공인하였다. 그러나 무주 지역에서 오늘날 전통적인 관례를 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 절차를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무주에서도 남녀가 혼례식을 올리는 것을 성년식이라고 대개 인식하고 있다..
[혼례]
혼례는 혼기에 이른 남녀가 부부로 결합하는 의례로, 전통적으로 혼례는 절차와 격식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되었으나 1970년 중·후반부터 전통 혼례와 서양식 혼례가 공존하다가 근래에 이르러서는 폐백(幣帛)을 위해 한복을 갈아입는 것으로 전통 혼례가 일부 잔존할 뿐 현대식 혼례가 일반적으로 거행되고 있다.
[상례]
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로, 사람이 태어나서 마지막 통과하는 관문이 죽음이다. 상례는 죽음을 현실로 수용하는 초종례(初終禮), 시신을 처리하는 습(襲)과 염(殮)의 의례,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발인(發靷)과 매장(埋葬)에 따르는 의례, 상주들이 현실 사회로 복귀하는 매장 후부터 탈상까지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주 지역에서의 상례 절차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 농촌 청장년 인구의 감소로 인해 장례를 치를 인원이 부족하고, 예전처럼 집에서 큰일을 치르기보다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것이 타지에 사는 자녀와 조문객이 찾아오기 쉽고 간편하다고 하여 이 방식을 선호하면서 그곳에서 죽음 관련 의례가 행해지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례]
제례는 조상을 추모하고 유덕을 기리는 의례로, 보통 ‘제사(祭祀)’라고 한다. 제례는 4대조까지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 설날과 추석 등의 명절에 모시는 명절 차례, 5대조 이상의 조상을 특정한 날에 묘소에서 모시는 시제 등으로 구분된다. 무주 지역에서는 혼례, 상례에 비해 제례는 비교적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모시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오늘날에는 제례 또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대체로 복잡한 절차는 다소 간소화된 경향을 보이며, 제사를 지내는 시간 역시 자녀들 위주로 정해진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는 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으로 변화한 것을 들 수 있으며, 젊은이들이 시골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함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