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0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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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衣生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입었던 의복 및 이와 관련한 생활 풍속.
[개설]
의성 지역에서는 산업화 이전에는 삼베, 무명, 목화, 명주 길쌈을 통해 가정에서 손수 옷을 지어 입었다. 특히 의성 지역은 대한민국 최초의 목화 재배지로 현재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에 ‘문익점 면작 기념비(文益漸綿作記念碑)’가 세워져 있다.
의성 지역 여성들은 어릴 적부터 길쌈과 바느질을 배웠고, 이를 통해 가족의 의복을 제공하고 때로는 옷감을 만들어 장에 팔아 그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하였다. 주로 장에 내다팔던 옷감인 무명은 며느리를 들일 때 예물로 무명 4필을 해 보냈으며, 며느리는 무명 4필로 이불 홑청을 만들어 왔다. 1970년대 산업화 이후에는 기성복이 대량 생산되면서 의성 읍내와 장터에서 대부분의 옷을 구입해 입고 있다.
[일상복]
예전에는 남자아이들은 7살까지 윗도리만 입혀서 키웠고, 형제들 사이에 대물리거나 어른들이 입었던 큰 옷을 고쳐서 입었다.
산업화 이전에 의성 지역 성인들의 일상복은 여름에는 주로 삼베와 모시로 만든 옷을 즐겨 입었고, 봄가을에는 목면, 겨울에는 목면에 솜을 넣어 누빈 두꺼운 옷을 즐겨 입었다. 부유한 사람들은 명주를 사용하여 옷을 해 입기도 했다. 산업화 이후 기성복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의성 지역 사람들의 외출복은 한복과 양복이 병용되었는데, 큰 잔치나 행사가 있을 때에는 주로 한복을 입었다. 의례에 참석하거나 장을 보러갈 때는 가진 옷 중 깨끗한 것을 골라 입었다.
[작업복]
과거에는 여름에 삼베로 만든 고쟁이나 삼베 홑적삼을 입고 겨울에는 솜을 넣어 만든 누빈 바지에 저고리를 입었다. 최근에는 남성과 여성의 작업복이 일상복과 큰 구별이 없으며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는다. 농촌 지역의 경우 남성들은 농사일을 할 때 옷이 크게 더러워져도 괜찮은 어두운 색의 운동복 바지나 상의를 입고 여성들은 일본에서 들어와 ‘몸뻬’라 불리는 왜 바지를 주로 입는다.
[의례복]
의성 지역의 의례복으로는 출생 의례, 혼례, 상례, 제례 등의 의례와 관련하여 남녀노소가 특별히 갖춰 입었던 전통 예복으로 출생 의례복, 혼례복, 수의, 상례복, 제례복 등이 있다.
1. 출생 의례복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입히는 배냇저고리와 백일이나 첫돌 때 입는 옷이 있다. 배냇저고리는 주로 무명으로 집에서 손수 만들어 입혔지만 현재는 대부분 의성 읍내나 시장에서 구입 해 입히고 있다. 백일 때는 아이가 무사한 것을 축하하는 잔치를 하는데 이때는 그 전에 입던 배냇저고리나 주로 입던 흰 옷을 벗기고 빛깔 있는 옷을 처음으로 입힌다. 최근에는 배냇저고리와 마찬가지로 읍내나 시장에서 구입하며, 가까운 지인들이 백일 옷을 선물하기도 한다.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생일 때 입는 돌옷은 사내아이와 계집아이가 구분된다. 사내아이는 보통 연보라색 바지에 옥색이나 분홍색 저고리를 입히고, 그 위에 남색 조끼와 색동 소매가 달린 마고자를 덧입히며, 호건을 씌우기도 한다. 계집아이는 속치마 위에 다홍치마와 색동저고리를 입히고 굴레를 씌우기도 한다.
2. 혼례복
혼례복은 혼례 때 입는 옷이다. 전통 혼례 때 신랑은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입고, 사모를 썼으며 신발은 주로 장화처럼 목을 길게 만든 목화(木靴)를 신었다. 신부는 광목으로 만든 속적삼을 입고 그 위에 파란 저고리와 홍색 치마를 입었다. 머리에는 족두리를 썼으며, 신발은 주로 앞코가 작은 가죽신인 당혜나 고무신을 신었다.
근래에는 의성읍이나 안계면에 주로 소재한 예식장이나 교회 등지에서 서양식으로 혼례를 치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때 대부분의 신랑은 검정색 또는 흰색의 예복용 턱시도를 대여해 입거나 구입한 양복을 입는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신부는 흰색 웨딩드레스를 예식장 등에서 대여해 입는다. 본식이 끝난 후에는 신랑과 신부 모두 전통 혼례 복장으로 갈아입고 폐백을 드리며, 폐백 후에는 다시 양복 정장이나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피로연에 참석하거나 신혼여행을 떠난다.
3. 수의
염습할 때 송장에 입히는 수의(壽衣)는 윤달에 많이 만드는데, 윤달은 공달[空月]이라 하여 이때는 궂은일을 해도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수의는 예전에는 베를 짜서 손수 만들었으나 근래에는 마을 회관 등에서 수의를 파는 사람에게 구입해서 장만한다.
4. 상복
상례복은 초상을 치를 때 입는 예복으로 상주가 입는 상복은 애도의 뜻에서 흰 옷을 입었다. 남자 상주는 굴건제복(屈巾祭服)을 입었고 여자는 삼베 치마에 광목으로 만든 저고리를 입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양화 되어 남자들은 대부분 검정색 양복 정장에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삼베로 만든 줄이 처진 완장을 왼팔에 둘러 상주임을 알리며, 여성의 경우 검정색 또는 흰색의 치마와 저고리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