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에 있는 집성촌.

[개설]

사곡면은 10개의 법정리와 20개의 행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은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과 접해 있고, 서쪽은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남쪽은 춘산면과 금성면, 북쪽은 옥산면과 접하고 있다. 오토산·금성산·구무산·불출산 등으로 둘러싸인 산간지로 농토가 비옥하여 마늘·고추·작약·산수유 등 특용 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안동 유교 문화권으로서 전통 마을에는 진성 이씨, 경주 이씨, 성주 이씨, 아주 신씨, 김해 김씨, 안동 김씨, 의성 김씨, 경주 노씨가 많이 살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진성 이씨의 세거지인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오상 1리 오동 마을은 퇴계 이황의 문인이자 삼종손인 이희정이 임진왜란 때 오토산으로 피신을 왔다가 마을을 개척한 뒤 세거하였다고 전한다. 입향조 이희정은 진성 이씨 사곡파의 파조이자 사곡 입향조이다. 오상 2리 귀천 마을과 토현리는 이웃한 오상 1리 오동 마을의 이씨들이 분가해 세거하면서 진성 이씨 집성촌이 되었다.

성주 이씨의 집성촌인 음지리는 병자호란 때 순국한 이승창(李承昌)이 부인 임씨 및 두 아들과 함께 입향하여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전한다.

아주 신씨의 집성촌인 매곡 1리 노매 마을은 1510년 신한(申僩)이 입향하여 세거하면서 집성촌이 되었다. 그 후 후손들이 매곡 2리 우평 마을에 분가하여 신씨들의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

의성 김씨의 집성촌인 화전 1리는 16세기 중엽 김치화(金治和)가 화전 1리 안전풍 마을을 개척하여 정착한 이래 세거하다가 임진왜란 이후에는 화전 2리 숲실 마을을 개척하여 의성 김씨 집성촌을 이루었다.

경주 노씨의 집성촌인 화전 3리 전풍이 마을은 1580년(선조 13)에 호조 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가 입향하면서 노씨들의 집성촌이 되었다.

[현황]

사곡면의 집성촌은 오상 1리, 오상 2리, 토현리, 음지리, 매곡 1리, 매곡 2리, 화전 1리, 화전 2리, 화전 3리 등이 대표적이다.

오상 1리 오동 마을은 『의성 군지』에 따르면, 1998년 현재 약 75가구 중 67가구가 진성 이씨이고, 오상 2리 귀천 마을의 경우 총 73가구 중 10가구, 토현리의 경우 총 65가구 중 진성 이씨가 19가구이다. 오상 1리에는 입향조인 이희정이 후학을 양성한 동강 서원이 있다.

음지리는 1998년 현재 총 66가구 중 성주 이씨가 40여 가구이다. 이 마을에는 입향조 이승창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34년에 모화재(慕華齋)라는 사당을 건립하였고, 1960년에는 충영각(忠靈閣)을 세웠다.

매곡 1리는 1998년 현재 총 52가구 중 아주 신씨가 24가구이다. 마을에는 신원복, 신홍도, 신유 등을 배향하기 위해 1807년(순조 7)에 창건된 매강 서원이 있다. 매곡 2리는 1998년 현재 32가구가 살고 있으며, 아주 신씨는 18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화전 1리는 의성 김씨 집성촌으로, 1998년 현재 총 60가구 중 김씨가 57가구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전 2리는 총 41가구 중 30가구가 의성 김씨이다.

화전 3리는 경주 노씨의 집성촌으로, 1998년 현재 총 33가구 중 28여 가구가 노씨이다. 마을에는 입향조 노덕래의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1943년 후손들이 건립한 화강정이라는 정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