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의성군 비안 출신의 학자.

[가계]

본관은 선산(善山). 자는 덕부(德夫), 호는 지암(持菴). 아버지는 김치명(金致明)이며 어머니는 의성 김씨(義城 金氏)로 김만중(金萬重)의 딸이고, 부인은 안동 김씨(安東 金氏)로 김필균(金弼均)의 딸 이다. 초명은 김태린(金台鱗)이다.

[활동 사항]

김재경(金在敬)[1841~1926]은 13세에 사자서(四子書)를 읽고, 19세에 주자(朱子)의 『역학 계몽(易學 啓蒙)』을 역려(逆旅)에서 읽고 돌아와 「역리설(易理說)」을 지었는데, 『서경(書經)』 기삼백(朞三百)의 주의(註義)에 통달하였다 한다. 21세에 심규택(沈奎澤)을 만나고 그해부터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경학(經學)에만 몰두하였다. 1880년(고종 17)에 향음주례를 주도하였고, 1883년 농민 봉기가 일어나자 기주(基州) 은산(殷山)[경상북도 예천군 하리면 은산리]으로 이주하였다. 1894년 동학 농민 전쟁과 1896년(건양 1) 을미의병 때는 은인자중하고, 1905년 을사조약과 1910년 경술국치 때에는 비분강개하여 강학도 쉬고 두문불출하며 통곡하는 날이 오래되었다. 1910년에 은산에서 다시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사천리(沙川里)로 돌아와 천상(川上)의 바위에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며 후학을 가르쳤다.

[학문과 저술]

주자의 『역학 계몽』을 읽고, 「역리설」을 저술하였다. 1928년에 족질(族姪) 김기팔(金起八) 등이 『지암 선생 문집(持菴 先生 文集)』 13권 6책을 편집·간행하였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 간점산(肝占山)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80년 경 후학들이 사천(沙川)에 숭덕사(崇德祠)를 짓고, 제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