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의성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장주호(張柱虎)[1927~2006]는 의성군 비안면 외곡리에서 태어났다. 1943년 8월 안동의 안동 농림 학교(安東 農林學校) 제8·9·10회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조선 독립 회복 연구단(朝鮮 獨立 恢復 硏究團)의 단원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국내로 보내는 단파 방송을 듣고 태평양 전쟁의 상황과 조선의 독립을 믿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한 비밀 결사였다.

조선 독립 회복 연구단은 참모부·교화부·신풍부·특공부·의무부·대외 연락부 등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항일 투쟁을 계획하였다. 1944년 11월에는 정세를 틈타 무장 봉기하여 독립을 쟁취하자는 비밀 결사 명성회(明星會)와 연합하여 1945년 2월 27일 무장 봉기를 결행할 계획을 세우고 자금 조달과 동지 규합에 진력하였다. 이들은 무장 봉기를 위해 안동 농림 학교 무기고에 있는 총으로 안동 경찰서와 안동 헌병 파견대를 기습 공격하여 점령하고, 나아가 철도와 통신망을 파괴한 후 의성으로 진격한다는 것이었다.

장주호는 기회를 엿보면서 거사를 준비하던 중,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1945년 3월 10일 소위 일본 육군 기념일에 총궐기하기로 계획을 연기하고 거사를 추진해 갔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사전에 발각됨으로써 단원 전원이 체포되었다. 장주호는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과 더불어 1945년 8월 16일 대구 지방 검찰청 안동 지청에서 기소 유예로 출옥하였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장주호의 공훈을 기리어 1999년에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