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물뜨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626
이칭/별칭 복(福)물, 수복수(壽福水), 복물뜨기, 복물퍼오기, 용알뜨기, 새알뜨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우물물을 긷던 풍속.

[개설]

용물뜨기 정월 대보름 새벽에 우물물을 떠오는 것이다. 이 행위는 집안에 복을 가지고 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복(福)물, 수복수(壽福水), 복물뜨기, 복물 퍼오기, 새알 뜨기라고도 하는데, 그 의미는 모두 같다. 용물뜨기는 농사에 필요한 물과 관련된 속신 행위이다. 즉 비를 상징하는 용과 마르지 않는 우물에 대한 기원에서 유래한 풍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용물뜨기 에 대한 연원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찾을 수 있다. 책에는 “황해도와 평안도 풍속에 보름 전날 밤 닭이 울 때를 기다려 집집마다 바가지를 가지고 서로 앞 다투어 우물에서 정화수를 길어 온다. 이것을 용물뜨기라 한다. 맨 먼저 물을 긷는 사람이 그해의 농사를 제일 잘 짓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의성 지역에서 전승되던 이러한 대보름날의 용물뜨기라는 속신 행위는 물·달·여성·대지라고 하는 생산과 풍요의 주술적 상징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도 수도 시설이 구비되고 우물이 그 기능을 다하면서부터 이러한 풍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절차]

의성군 사곡면 공정 3리 용소 마을에서는 정월 보름날 아침에 닭이 울면 마을 여성들이 공동 우물로 달려가는데, 그 이유는 이 날 뜬 우물물로 찰밥을 지어 먹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재수가 좋다고 전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부들은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가 우물물을 먼저 떠가려고 한다. 우물에 가서 두레박을 쥐고 우물 안에 넣어 두었다가 닭이 울면 기다렸다는 듯이 우물물을 떠올린다. 이러한 행위를 ‘용물 뜬다’고 하는데, 떠온 용물을 가지고 찰밥을 지어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성군 사곡면 공정 3리 용소 마을에는 과거에 구먹골·음지못·양지못 세 곳의 공동 우물이 있었다. 개인 우물이 있는 집도 있었으나 이 세 군데의 공동 우물을 ‘옭은 샘’[물이 좋은 샘]이라 여겼고, 세 곳의 우물 중 자기 집과 가까운 우물에서 용물을 떴다고 한다.

공동 우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정에서는 이웃의 개인 우물에서 용물을 뜨기도 하였다. 음력 정월 14일을 ‘촛불 켜놓는 날’이라고 해서 개인 우물이 있는 가정의 주부는 두레박에 촛불을 켜서 세워 놓았다. 이렇게 하면 물이 좋아지고 많이 난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웃에서 용물을 뜨러 오면 우물 주인이 켜 두었던 초가 두레박에 담겨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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