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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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시시께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이철우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예로부터 사람들이 바로 말하지 않고 빗대어 말하는 언어 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꼭 풀려야 하는 것으로 일종의 놀이이다. 수수께끼는 언어유희의 일종으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참여하는 쌍방 구술(口述) 놀이로서 민간전승 수수께끼와 문헌 전승 수수께끼가 있다.
[내용]
수수께끼는 언어에 의해 창조된 허구적 문답 형식의 놀이이다. 문헌 전승 수수께끼는 의식에서 행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것이며, 전파의 폭이 제한적이다. 반면, 민간전승 수수께끼는 민간 공동의 소산이므로 전파의 폭이 넓다. 의성 지역에도 경상북도 지역 전체에 퍼져있는 수수께끼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문 : 노랑 새 세 마리가 총에 맞아 두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파랑새가 되어 날아갔다. 왜 그랬을까?
답 : 겁에 질려서
문 : 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
답 : 영감
문 : 세 고개를 넘어 흰 바위는?
답 : 손톱
이러한 수수께끼는 민족의 해학이 깃든 유머 수수께끼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경상북도 전역에서 수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과 별도로 생활 또는 지형과 관련된 수수께끼가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의성 지역 방언으로 ‘수수께끼’를 ‘시시께끼’라고 하며, 지형 또는 생활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가 전해져 온다.
문 : 먼 산을 보고 절하는 것은?
답 : 방앗간
문 : 불 넣어 주고 밥 못 얻어먹는 것은?
답 : 부지깽이
문 : 그릇 씻어 주고 밥 못 얻어먹는 것은?
답 : 행주
문 : 이 산 저 산 다 잡아먹고 아가리 딱딱 벌리고 있는 것은?
답 : 부엌
위의 사례처럼 의성의 수수께끼는 생활 속의 물건들과 관련된 것이 많다. 또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지형과 연관된 수수께끼도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이러한 수수께끼는 고된 노동을 마치고 고단함을 서로 풀어주고자 하는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