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예로부터 인간에게 이로움과 복을 준다고 믿는 희망의 말.

[개설]

길조어(吉兆語)는 대부분 오랜 세월을 거쳐 사람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말로, 종교적·무속적·신앙적인 요소가 있다. 이것은 어떤 현상이 일어나기 이전에 그 사실에 대한 예비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건강이나 풍년 등 어떤 징조나 전조 현상을 상상하게 한다. 주로 동물이나 식물 등 자연 현상과 결부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민족의 일상생활에 그대로 반영되고 풍습화 된다.

[주요 길조어]

길조어는 어떤 징조를 보여주는 성격이 강하고, 그 결과 또한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농경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는 농사와 관련된 것은 물론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길조어가 주를 이룬다. 또한 사람의 신체와 관련된 것이 많은데, 이는 인간의 건강과도 연결되어 나타난다. 의성 지역에서는 이런 유형이 인간관계와도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공동체 사회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특성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경상북도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는 길조어와 비슷한 문형이 많은데, 의성 지역의 대표적인 길조어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가운데 손가락이 길면 재주가 있다.

- 검은 점이 머리나 눈가에 나 있으면 윗사람 노릇한다.

- 결혼 첫날밤에 신랑이 잠자리에 오줌 싸면 잘 산다.

- 손이 큰 사람은 마음이 후하다.

- 동짓날 팥죽에 든 새알심을 많이 먹어야 높은 지위에 오른다.

- 변소에 빠지고 떡을 해 먹으면 재수가 있다.

- 개 꼬리에 짚이 달려오면 손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