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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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집필자 | 박승희 |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개설]
청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은 크게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의 범주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고전 문학의 경우는 한문학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영헌(英憲) 김지대(金之岱)[1190∼1266], 환옹(幻翁) 선탄(禪坦),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1464∼1498]이 있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삼족당(三足堂) 김대유(金大有)[1479∼1552],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1479∼1560], 수헌(壽軒) 이중경(李重慶)[1599∼1678] 등이 있다. 개항기·일제 강점기 작가로는 소남(小南) 예대희(芮大僖)[1868∼1939]와 3·1 운동 때 청도를 이끈 독립운동가로도 유명한 순재(醇齋) 김재화(金在華)[1897∼1952]를 언급할 수 있다.
현대 문학은 해방 후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시와 시조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시조 시인으로 이호우(李豪愚)[1912∼1970]와 정운(丁芸) 이영도(李永道)[1916∼1976], 민병도[1953∼]가 있다. 1991년에는 ‘이호우 시조 문학상’ 준비 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1992년 12월에 시조 전문 문예지 『개화(開花)』가 발간되기에 이른다. 현재 활동 중인 청도 출신 작가로는 박훈산(朴薰山)[본명 박유상(朴裕相)], 강호(江祜) 김주곤(金周坤), 변종환, 수필가 박양근이 대표적이다. 청도를 소재로 한 소설로는 김제철의 『청도 감나무』와 정완식의 『이서국의 칼, 지다』가 있다.
[현황]
1991년에 청도 출신 시조 시인 이호우 시조 문학상 준비 위원회를 발족하면서 1992년 12월에 시조 전문 문예지 『개화(開花)』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개화』는 이호우의 시조 문학사적 공적과 현실주의적 작가 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발행되고 있는 시조 전문지이다.
2010년에는 한국 문인 협회 청도 지부[청도 문인 협회]가 발족되었으며, 대표적 문학 집단으로는 청도 문학 신문이 있다. 한국 문인 협회 청도 지부에서는 정기적으로 문집 『청도 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1. 시조
(1) 고려 시대
고려시대에 청도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시조 시인으로는 김지대, 선탄, 김일손이 있다. 청도 김씨의 시조이기도 한 김지대는 지역을 대표할 뿐 아니라 당대와 후대의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려를 대표하는 시인, 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다. 예컨대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동인시화(東人詩話)』에서 고려 전기 및 무신 집권기를 대표하는 15명의 시인 가운데 김지대를 포함시키고 있다. 김지대가 남긴 시문과 행장과 묘지명 및 김지대와 관련된 후대의 글들은 1913년 후손들이 간행한 『영헌공 실기(英憲公實記)』에 수록되어 있다. 대표적인 시로는 「의성객사북루(義城客舍北樓)」가 있다.
청도 대성리(大城里)[지금의 청도읍 한재] 출신 승려로 알려진 선탄의 시는 현재 문집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동문선』에 7수, 강석덕이 쓴 『선탄 시집』의 서문 속에 1수, 『동국여지승람』에 7수 등이 있어 확인이 가능하다. 선탄의 대표 저서로는 『선탄사집(選炭師集)』이 있다.
대대로 청도에서 살았던 일가의 자손인 김일손은 1486년 생원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진사시에 2등으로 합격한 이후로 고향 청도에 운계 정사(雲溪精舍)를 열고 학문에 몰두하며 여러 작품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탁영집(濯纓集)』이 있으며, 「회로당기(會老堂記)」, 「속두류록(續頭流錄)」 등 26편이 『속동문선』에 수록되어 있다.
(2) 조선 시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삼족당 김대유, 소요당 박하담, 수헌 이중경이 있다. 김일손의 조카이기도 한 김대유는 현량과 천목(薦目)[추천한 목록]에서 “기우(器宇)가 뛰어나고 견식(見識)이 명민(明敏)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도 자계 서원(紫溪書院)·선암사(仙巖祠)에 제향되어 있다. 대표 저서로는 『탁영연보(濯纓年譜)』가 있다. 문집 『삼족당문집(三足堂先生文集)』에는 10수의 시가 실려 전하는데, 대표적으로 「자견(自遣)」과 「우흥(寓興)」이 있다. 청도 운문산 기슭에서 여생을 마친 소요당 박하담은 시문집 『소요당일고(逍遙堂逸稿)』 5권을 남겼다. 기묘사화로 문집이 불태워지기도 했다.
수헌 이중경은 17세기 청도지역에서 학덕과 문장으로 이름이 높았던 재지 사족 가운데 한 명이다. 이중경은 800편이 넘는 시와 산수유기 「유운문산록(遊雲門山錄)」, 연작 시조 『오대어부가(梧臺漁父歌)』[1656], 청도 지역 최초의 사찬 군지(私撰群誌)인 『오산지(鰲山誌)』 등 다양한 분야에 작품을 남겼다. 특히 조선 시대 시조사(時調史)에 큰 족적을 남긴 연작 시조 『오대어부가』는 이중경의 대표적 문학 세계를 보여 주는데, 「오대어부가 9곡」과 「어부사 5장」·「어부별곡 전 3장」·「어부별곡 후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대어부가 자서(梧臺漁父歌自序)」에 의하면 이현보의 「어부가」와 이황의 「도산십이곡」을 함께 취하여 지은 것이 「오대 어부가」라고 한다. 형식에 있어서는 모두 단시조의 형태이지만 「오대어부가 9곡」은 이현보의 「어부장가」에, 「어부사 5장」은 이현보의 「어부단가」에, 「어부별곡 전 3장」은 이황의 「도산십이곡 전 6곡」에, 「어부별곡 후 3장」은 이황의 「도산십이곡 후 6곡」에 각각 견주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장졸와가(藏拙窩歌)」 1수, 필사본 『잡훼원집(雜卉園集)』 2권 2책과 판본 『수헌 선생 문집(壽軒先生文集)』 6권 2책이 전한다.
(3) 개항기·일제 강점기
개항기·일제 강점기 작가로는 소남 예대희와 순재 김재화가 있다. 청도 출신 예대희는 경술국치(庚戌國恥)[1910] 이후 망명을 택한 도학자로 유명한데, 8권 4책으로 엮어진 『이산문집(伊山文集)』이 대표 문집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산문집』에 실린 대표적인 시로는 「고려문(高麗門)」, 「통영(統營)」 등이 있다.
문장이 뛰어난 김재화는 청도 김씨의 시조인 김지대의 후손이다. 1965년에 제자들과 조카에 의해 신연 활자본으로 김재화의 『순재 선생 문집(醇齋先生文集)』 13책이 간행되었다.
(4) 현대
해방 후 청도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으로는 이호우, 이영도, 민병도 등이 있다. 1912년 청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호우는 의명 학당, 밀양 보통학교를 거쳐 경성 제일 고등 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가 신경쇠약으로 고향 청도로 다시 돌아왔다. 1929년에 다시 일본 도쿄 예술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지병으로 귀향을 하였다. 1940년에 이병기의 추천을 받아 시조 「달밤」을 『문장』에 발표하여 등단하였으며 이어 「개화」, 「휴화산」, 「바위」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해방 후 1946년에는 『죽순(竹筍)』 동인으로 참여하여 시조 창작 운동을 전개하였고, 1968년에는 영남 시조 문학회를 창립하여 동인지 『낙강(落江)』을 발행하였다. 대표 작품집으로 1955년에 펴낸 『이호우 시조집(李豪愚時調集)』과 누이동생 이영도와 함께 1968년에 펴낸 시조집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중의 한 권인 『휴화산(休火山)』이 있다. 대표적인 시로는 「무덤」[1947], 「낙호」[1949], 「사슴」[1966], 「석굴암 석불」[1968], 「묵밭에서」[1968], 「눈」[1969], 「추사」[1969], 「가을에」[1970], 「난로」[1972] 등이 있으며, 얼마 전에는 미발표된 원고인 「태성동-휴전선 완충 지대의 마을」이 찾아냈다. 편저로는 『고금시조정해(古今時調精解)』가 있다. 청도 작가를 대표하며, 일제 강점기 말부터 활동하여 현대까지 큰 족적을 남긴 시조 시인 이호우는 지역적 의미를 떠나 한국 시조사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호우의 누이동생인 정운(丁芸) 이영도는 청도를 대표하는 여류 시조 시인으로 1945년 대구의 동인지 『죽순(竹筍)』 에 시조 「제야(除夜)」를 발표함으로써 문재를 인정받았고, 그 후 계속 시조 작품을 발표하였다. 1954년 첫 시조집 『청저집(靑苧集)』을 출간, 1968년 오빠 이호우와의 공동 시조집인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중의 한 권인 『석류(石榴)』를 출간하였다.
1953년에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에서 태어난 민병도는 1973년에 이영도 밑에서 시조 공부를 시작하면서 시조에 입문하였다. 1975년에 『현대 시학』에 「낙엽기」가 추천되면서 등단하였다. 이후 1976년에는 『한국 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마을」이 당선되고, 1983년까지 동인 『낙강(洛江)』에서 활동하였다. 1984년에는 노중석, 문무학, 박기섭, 이정환 등과 『오류 동인(五流同人)』을 결성하였다. 대표 시조집으로는 『설잠(雪岑)의 버들피리』[1985], 『갈 수 없는 고독』[1991], 『무상의 집』[1994], 『지상의 노래』[1996], 『섬』[1999], 『청동의 배를 타고』[2001], 『슬픔의 상류』[2002], 『들풀』[2011] 등이 있으며, 장편 시조집으로 『불이(不二)의 노래』[1997]가 있고, 시화집으로는 『매화(梅花) 홀로 지다』[1998]가 있다. 이 가운데 『들풀』에 실린 「금천의 노래」는 민병도의 고향인 청도를 노래한 시조이기도 하다. 시화집 『매화 홀로 지다』로 제1회 대구 시조 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평론집 『형식의 해방 공간, 그 실험 의지』가 2002년에 출간되었다. 시집으로는 『숨겨 둔 나라』[1989], 『만신창이의 노래』[1995]가 있다.
2. 시
청도 출신 시인 박훈산은 1919년에 태어나 1941년 니혼[日本] 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1946년 『예술 신문』 객원(客員)을 비롯하여 월간 잡지 『국제 보도』 편집위원, 월간 잡지 『세계 문화』 편집장 등을 맡다가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문단 활동은 1946년 『예술 신문』에 「길」, 『주간 서울』에 「뒤를 쫓아」[1947] 등을 발표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후 각종 일간지와 잡지에 시를 발표해 왔으며, 시집으로는 『날이 갈수록』[1958]이 있다. 주요 시 작품으로는 「밤에 서서」, 「억압된 상황」, 「가는 길은 하난데」, 「보리고개」, 「노정(路程)」, 「신고(辛苦)의 언덕」, 「영어(囹圄)」, 「바람 따라 가냘픈」, 「큰 소리에 지워지는」 등이 있다. 저항적 인생파(人生派)의 시를 쓰고 있으며, 자학(自虐)의 고배(苦盃)를 마시면서도 육성(肉聲)으로 정신의 투영도(投影圖)를 그려 온 시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청도 출신 시인 김주곤의 대표 저서로는 『한국 시가와 충효 사상』, 『한국 가사와 사상 연구』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시들지 않는 또 하나의 시간』, 『머물 수 없는 공간』, 『시공의 노래』, 『색깔 없는 무지개』, 『소리 없는 소리』, 『누리의 빛과 소리』, 『침묵의 빛깔』, 『삶의 물결』, 『청도 연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청도 연가』는 고향 청도를 그리는 시인의 심정이 잘 드러난 시들만을 모은 시집이다.
청도 출신 시인이자 산문 작가이기도 한 변종환은 1967년 시집 『수평선 너머』로 등단하였으며 『문학 시대』, 『백지』, 『자유 문학』 등 문예지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시집으로 『우리 어촌 계장 박씨』[2002], 『풀잎의 잠』[2010] 등이 있으며, 산문집 『여적』[1998]도 출간하였다. 2013년 현재 부산 문인 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청도 출신 시인 정한길은 1955년 『학원』에서 「그 냇가에서」로 추천 완료를 한 후 『문학 예술』을 통해 등단하였다. 현재 계간지인 『문학 예술』 주간으로 있으며, 격월간지인 『한국 문인』의 상임 고문이다. 대표 시집으로는 『꽃밭』이 있다.
3. 수필
청도의 대표적인 수필가로는 이영도와 박양근이 있다. 여류 시조 시인으로 더 유명한 이영도는 다수의 수필집도 냈는데, 『춘근집(春芹集)』, 『비둘기 내리는 뜨락』, 『머나먼 사념(思念)의 길목』 등이 있다.
박양근은 청도 출신 수필가이자 문학 평론가로, 『월간 에세이』에서 수필가로 추천 완료를 한 후, 『문학 예술』을 통해 문학 평론가로 등단하였다. 한국 수필의 현대 이론을 정립하는 데 헌신하고 있으며, 한국 문인 협회, 한국 펜 클럽 회원이며 전국 각종 수필 전문 문예지에 수필 평론, 수필 작가론, 월북 산문가론 등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영남 수필 문학회장으로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길을 줍다』, 『서 있는 자』, 『문자도』 등 다수가 있고, 제17회 수필 문학상, 신곡 문학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4. 소설
1951년 청도에서 태어난 박인식은 월간 『사람과 산』 발행인 겸 편집인을 역임하였다. 1985년 장편 소설 『만년설』을 발표한 이후 산이라는 화두를 문학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장편 대하소설 『백두대간』[1999]은 소설가로서의 박인식을 만든 대표 소설로 꼽힌다. 그간 희곡집 『서문동답-박인식의 산 이야기와 산악 희곡』[1986], 『종이비행기』[2002], 실명 소설 『인사동 블루스』[2005], 기행 소설 『대륙으로 사라지다』[1994], 산악인 평전 『사람의 산』[2003], 미술 기행기 『햇살 속에 발가벗은』[1999], 『그리움은 그림이다』[2000], 기행 산문집 『방랑보다 황홀한 인생은 없다』[1996], 『북한산』[2003], 『독도』[2005] 등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 저서로는 2011년에 바움에서 펴낸 장편 기행 소설 『첫사랑뿐』[전 3권]이 있다.
[희곡]
청도 출신 작가의 희곡으로는 소설가이자 산악인으로 유명한 박인식의 『서문동답-박인식의 산 이야기와 산악 희곡』[1986]이 있다. ‘서문동답’의 의미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東)은 우리나라[산, 산악인, 산악 행위]를 뜻하고, 서(西)는 유럽[알프스]을 의미한다. 『서문동답-박인식의 산 이야기와 산악 희곡』의 구성을 살펴보면, 1부는 월간 『산』에 연재된 ‘한국의 암벽’[여기에는 대구의 병풍바위도 있음]을 정리하고, 2부는 박인식이 1982년 여름 연세 대학교 알프스 원정대의 대장으로 등반한 여러 봉우리들의 등반기이다. 마지막 3부는 산악 희곡인 『서문동답-박인식의 산 이야기와 산악 희곡』이, 4부는 에세이 몇 편을 모아 놓았다.
[청도를 소재로 한 문학]
청도를 소재로 한 소설로는 김제철의 『청도 감나무』와 정완식의 『이서국의 칼, 지다』가 있다. 김제철의 『청도 감나무』는 씨 없는 감을 맺는 청도 감나무를 통하여 상처, 사랑, 용서와 화해를 그리는 장편 소설이다.
정완식의 장편 소설 『이서국의 칼, 지다』는 철기 문명을 기반으로 했던 이서국이 서라벌[신라]에 의해 멸망당하는 몇 년간의 이야기를 묘사한 소설이다.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에서 출토된 비파형 동검을 비롯해 소싸움, 철제 환도, 풍각 차산 농악, 청도의 감꽃 같은 소재를 융합해 되살린 이서국의 이야기를 통해 경상도의 민족 통합 의지를 상징적으로 그려 냈다.
청도를 소재로 한 시조 및 시로는 이호우의 「살구꽃 핀 마을」, 정완영의 「운문사」, 민병도의 「청도」, 정경화의 「운문사 먹감나무」, 한분순의 「청도 소묘」, 이강룡의 「신지리일기 1」, 김영재의 「청도 생각」, 배인숙의 「운문사 저녁」, 박권숙의 「가을 운문사」, 류상덕의 「주구산에서」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고려 시대부터 시조의 중심지였던 청도는 그 맥을 이어 가기 위해 시조 전문지 『개화』를 발행하여 현재까지 그 전통을 잇고 있다. 『개화』 발행의 가장 큰 의의는 ‘청도’라는 군 단위의 지역이 중심이 되어 의욕적으로 매년 수상자를 내는 시조 전문지라는 것이다. 청도가 시조 시인 이호우의 고향이기는 하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이 같은 사업이 지속되었다는 사실은 높이 살 만하다. 높은 문학사적 위상을 지닌 인물이라고 해도 지역에서 그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찍부터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 문학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아주 긍정적일 뿐 아니라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