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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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taying up All Night on the Last End of the Month |
이칭/별칭 | 수세,그믐밤 새우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김재호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풍습.
[개설]
잠자지 않기는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에 밤새 불을 밝히면 액운이 없어지거나 뱀·벌레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여 화장실·외양간·우물·부엌, 심지어 빈방에도 불을 켜놓고 첫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수세(守歲), 그믐밤 새우기라고도 부른다. 만일 피곤하여 자게 되면 두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섣달 그믐날 밤새도록 불을 켜 놓고 잠을 자지 않는 풍속은 도교의 경신수야(庚申守夜) 풍속에서 유래한다. 잠자는 사이에 몸에 기생하는 삼시(三尸 혹은 三尸蟲)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 하늘의 상제에게 그 동안의 죄과를 낱낱이 고해 바쳐 수명이 단축된다고 믿어 잠을 자지 않는다는 풍속이다.
[절차]
양포동에서는 잠을 먼저 자게 되면 발가벗기거나 눈썹에 밀가루를 칠하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윷놀이 등을 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형곡2동에서는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잠을 자지 않았다. 아이들도 눈썹이 하얗게 될까봐 밤을 지새웠는데, 혹 자는 아이가 있으면 눈썹에 밀가루를 칠해 놓고 눈썹이 하얗게 되었다고 놀리기도 했다.
해평면 낙산마을에서는 우물뿐만 아니라 삼신에게도 불을 켰다. 옥성면 대원마을에서는 조왕신에게 참기름 쌍심지 불을 밤새 밝혔다. 그리고 정월 16일을 귀신날이라고 하여 귀신이 들지 않도록 불을 밝히고 밤을 새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