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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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the First Wif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다식리 |
집필자 | 강혜인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첩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사 민요.
[개설]
「큰어마이 노래」는 첩을 보지 말라는 본처의 심정을 담고 있는 서사 민요이다. 지역에 따라서 경상감사 사위가 지위가 낮은 처가를 못 본 체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장인과 장모가 애달픈 심정을 표현한 노래로 전해온다.
[채록/수집상황]
구미시 고아읍 다식리 모산에서 1984년 7월 11일에 언혜숙·조형호가 조사·채록하였으며, 가창자는 홍옥련(여, 당시 70세)·김말임(여, 당시 59세)이다.
[내용]
「큰어마이 노래」의 가사는 가창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홍옥련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가지마소 가지마소 후실장개 가지마소/앞집에라 구합보고(궁합보고) 뒷집이라 책력보고/그래도 갈라하요 후실장개 가지마소/한모링이 돌거들랑 말대리나 부러져소/또한모링이 들거들랑 가매채나 부러져소/행리청에 들거들랑 사모관대 넘어가소/열두폭아 채알밑에 암딸장딸 마주놓고/놋대잔대 불밝히고 홍실홍실 띠아놓고/백년살자 언약한대 사모관대 부러져소/첫날밤에 들어가니 앉거들랑 눕구짚구/눕거들랑 앉고짚고 숨이꼴딱 넘어가소/핑퐁넘어 새악시가 아릇방에 니려가서/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늘았는 새서방님/숨이꼴딱 가고없소 아가아가 그소리가 뭔소리고/큰방에라 오라가니 오늘왔는 새서방님 숨이꼴딱 가고없네/태이오요 태이오요 어지갔는 새서방이 오늘날로 태이오요/돌아가소 돌아가소 속적삼을 벗어떤지이/땀내맡고 돌아가소 운내맡고(사람냄새 맡고) 동아가소/큰집에라 뛰이가니 어마시가 하는말쌈/시아주소 시아주소 낭키라도 시아주고 돌키라도 시아주소.
김말임(여, 당시 59세)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놀로가세 놀로가세 첩으야집에 놀로가세/첩의집에 놀로가니 큰칼을랑 품에품고/잔칼을랑 손에들고 등너메라 첩오집에 놀로가세/첩오집에 놀로가니 제비겉은 날싼년이[날쎈 년이(곧 첩을 말한다)]/나부납작 절을하네/크다크다 큰어마시 꽃방석을 펴뜨리면 사방석을 펴뜨리면/크다크다 큰오마시 여앉으소 저앉으소/꽃방석도 나아싫다 사방석도 나이싫다/썩은제비가 지잭이다(제격이다) 은다리비 불피우고/허나재기 담배담고 진댑뱃대 어라싫다 곰방대가 지적이다/딜다보세 딜다보세 첩의정지 딜다보세/은솥이야 놋솥이야 줌줌이도 걸맀구나/은그륵 놋그륵 불불이도 엎힜구나/은숟가락 좃숟가락 단다애도 얹힜구나/딜다보세질다보세 첩의방에 딜다보세/여얼두폭 끼민이불 니목반자 은자놓고/원앙침 잡비게를 비는듯이 널치놓고/새별같은 꽃요강을 팔치만장 미라놓고/크다크다 큰어마시 가실라이면 아롱다롱/걸킁말큼 타고가소 담요를 깔고가소/아릉자릉 걷는말도 내야싫다 걸어가는기 지직이다/집에가서 밍지에석자 목을매서 자는듯이 죽었구나/일꾼이 드응네메 임한테 가아서/크다크다 큰어마시 밍지석자 목을매서 자는듯이 죽었어요/받은밥상 밀치놓고 입에든밥 패트리고/버선발인지 맨발인지 논뜰인지 밭들인지 진등반등 쫓아와서/크다크다 큰어마시 등너메라 님이왔소 일어나소 일어나소/바람불어 씨러진낭기 눈이온다 일어나리 일어나리/요리한쌍 기우한쌍 쌍쌍이도 떠였구나.
[의의와 평가]
「큰어마이 노래」는 본처와 첩과의 갈등, 본처의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결국 남편이 본처를 다시 찾아온다는 당시 사회의 윤리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