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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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諺文- |
영어의미역 | Repetition of Korean Alphabet |
이칭/별칭 | 국문 뒤풀이,한글 뒤풀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무을면 원리 |
집필자 | 김재웅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한글의 닿소리와 홀소리를 반복하여 리듬을 만들어 부른 유희요.
[개설]
「언문 뒤풀이」는 국문으로 된 말을 재미있게 엮어나가는 곡조를 굿거리장단에 얹어서 부르는 유희요이다. 이러한 「언문 뒤풀이」는 「한글 뒤풀이」라고도 부른다. 「언문 뒤풀이」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첫 구절로 삼아 여기에 사랑 이야기를 엮어 음악적인 변화보다는 사설 전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글을 배우면서 글자의 짝을 지어 놀이와 함께 재미있게 부르면서 흥을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채록/수집상황]
「언문 뒤풀이」는 1984년 7월 27일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 최용보(남, 당시 63세)와 8월 24일 무을면 원리의 김금순(여, 당시 66세)이 가창하였다.
[내용]
「언문 뒤풀이」는 한글의 닿소리와 홀소리의 대구를 맞춰 일정한 리듬을 활용한 유희요이다. “가이가나 거이거, 고이고나 구이구” 등과 같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첫 구를 따서 음악적인 변화보다는 사설 전개에 중점을 두고 부른다. 언문의 글자에 짝을 짓는 노래에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엮어서 부르는 언어 유희요이다. 구미 지역에서 가창되었던 「언문 뒤풀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이가나 거이거나 하고 나니/가이 없는 이내 머리에 거지 없이도 되었구나/고이고나 구이구 하고 나니/고생하던 우리 낭군 구간하기도 짝이 없네/나이나나 너이너 하고나니/나이귀 등에 솔질하야 성복 안장을 집어 타고.
[의의와 평가]
구미 지역의 「언문 뒤풀이」는 남성과 여성 가창자에 따라 노래 가사의 변모를 보여준다. 남성은 언문을 다양하게 활용한 반면 여성은 주로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두고 부른다. 남성은 ‘부모에 대한 효성, 팔도강산 유람, 일본, 고향 생각’ 등과 같이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여성은 ‘짝을 짓자, 임의 생각, 낭군의 얼굴’ 등과 같이 남녀의 사랑에 대해서 많은 대목을 첨가하고 있다. 이렇게 동일한 노래를 부르면서도 여성들은 사랑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이점은 구미 지역의 남성과 여성의 생활문화를 은연중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