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무주 지역으로 이거한 학자.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이환(而煥), 호는 관일당(貫一堂)·정관재(靜觀齋). 송은(松隱) 박익(朴翊)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지사(知事) 박중엽(朴重燁)이다. 어머니는 강위경(姜渭擎)의 딸인 진주 강씨(晋州姜氏)이다.

[활동 사항]

박문건(朴文健)[1770~1805]은 경상남도 진주(晉州)에서 출생하였다. 1805년(순조 5) 지금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역으로 이거하였다.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를 잘 섬겼다고 전한다.

[학문과 저술]

『읍선군편(泣先君篇)』을 저술하고, 「사천은시(謝天恩詩)」, 「사북음(思北吟)」을 지어 부모에 대한 애틋한 효심을 표시하였다. 일생 동안 경학(經學)에 전념하였으며, 예학(禮學)과 역학(易學)에 특히 밝았다. 「육잠(六箴)」과 「양심명(養心銘)」을 지어 스스로 경계하면서 학문에 전념하였다. 만년에는 『주역(周易)』 공부에 매달려 『주역 상하 경연의(周易上下經衍義)』를 저술하였는데, 판서(判書) 이돈우(李敦宇)가 서문(序文)을 쓰고, 운창(芸窓) 박성양(朴性陽)이 발문(拔文)을 썼다.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이 박문건의 행록(行錄)을 썼다. 1967년 증손 박한상(朴漢庠)이 박문건의 글을 모아 펴낸 4권 1책의 『정관재집(靜觀齋集)』이 전한다.

[상훈과 추모]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은산리에 있는 한천사(寒泉祠)에 배향되었다. 사우(祠宇)는 6·25 전쟁 때 소실되었으며, 정관당 유적비(靜觀堂遺蹟碑)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