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무주에서 활동한 학자 박문건의 시문집.

[저자]

박문건(朴文健)[1770~1809]의 본관은 밀양(密陽)이며, 자는 이환(而煥), 호는 관일당(貫一堂)·정관재(靜觀齋)이다. 기우재(寄寓齋) 박세항(朴世項)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박중엽(朴重燁)이다. 진주에서 출생하여 말년에 무주로 이거하였고, 학행으로 이름이 높았다. 지극한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겼으며 죽을 때까지 영모(永慕)하여 『읍선군편(泣先君篇)』을 저술하고, 「사천은시(謝天恩詩)」·「사북음(思北吟)」을 지었다. 무주의 한천사(寒泉祠)에 제향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정관재집(靜觀齋集)』은 1967년 이돈우(李敦宇)의 서(序)와 박성양(朴性陽), 증손 박병현(朴秉鉉), 성구용(成九鏞)의 발(跋)을 붙여 증손 박한상(朴漢庠)이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4권 1책의 연활자본(鉛活字本)이다.

[구성/내용]

권1에는 시(詩) 72수, 잠(箴) 7편, 명(銘) 1편, 제문(祭文) 1편을 수록하였고, 권2·3에는 잡저로 「주역 상하 경연의(周易上下經衍義)」 2편을 수록하였다. 권4는 부록으로 행장(行狀)·서행록후(書行錄後)·묘지명·묘갈명·상량문(上樑文)·기(記)·봉안문·축문(祝文) 각 1편을 수록하였고, 장자 첨추공(僉樞公) 박재희(朴載熙)에 대한 행장(行狀)과 수지(壽志)·제문(祭文), 증손 박한상의 서유적후(書遺蹟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박문건은 무주의 한천사에 제향될 만큼 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는데, 특히 『정관재집』에 수록된 작품 중 「주역 상하 경연의」는 역학을 깊이 연구한 산물로서 역학 연구에 유용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