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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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浦里蠶頭山神祭 |
영어공식명칭 | Jamdu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Yongpo-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잠두 마을 |
집필자 | 이상훈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52년 - 용포리 잠두 산신제 산제당 건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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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산제당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잠두 마을 |
성격 | 마을 신앙|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11시~13시 |
신당/신체 | 산제당|신위|선돌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잠두 마을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용포리 잠두 산신제는 음력 1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산제당에서 마을의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본래 정월 열 나흗날과 시월 열 나흗날 등 1년에 두 번을 모셨으나 지금은 정월에 한 번만 모신다. 산신제를 모시고 난 다음 마을 앞 당산나무에서 거리제를 모신다.
[신당/신체의 형태]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잠두 마을 제당은 마을 뒷산에 위치한 산제당과 마을 앞 당산나무 등 두 군데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는 마을 뒷산 날망에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 숲으로 구성된 ‘샘골 선왕’이라 부르는 산제당이 있었으나 6·25 전쟁 때 없어졌고, 그 맥으로 이어져 마을로 내려오는 곳에 산제당을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산제당은 정면과 측면 각 한 칸의 작은 규모이며 흙으로 쌓았다. 지붕은 본래 기와였는데 현재는 슬레이트로 되어 있다. 산제당 내부에는 ‘산왕대신지위(山王大神之位)’란 신위가 있다. 신위 오른편에는 50㎝ 정도 크기의 선돌이 있는데, 이것을 ‘신주 어른’이라고 부른다. ‘신주 어른’에는 화선지를 둘러놓고 금줄을 쳐 놓았다. 그 앞에는 제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제단이 있다. 산제당의 건립 시기는 상량문으로 알 수 있다. 상량문에는 ‘기수 단기 사천이백팔십오 임진 음력 구월 이십일일 건설 송[재필]영창(期壽 檀紀 四千二百八十五 壬辰 陰曆 九月 二十一日 建設 宋[在弼]永昌)’이라 기록되어 있어 1952년에 세워진 산제당임을 알 수 있다. 송영창은 잠두 마을 목수였다고 한다.
[절차]
용포리 잠두 산신제는 정월 열 나흗날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오후 1시 무렵에 제를 모두 마친다. 제관(祭官)은 본래는 정갈한 분으로 마을 회의에서 결정하였다. 일단 제관으로 선정되면 궂은일이 생길까 봐 출입을 하지 않았으며 냇물에 가서 목욕재계를 한다. 그러나 현재는 마을을 대표하여 이장이 모신다. 제사 비용은 전에 쌀이나 돈 등을 가구마다 걷어서 충당하였는데, 현재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사 음식은 이장 집에서 준비하며 백설기를 비롯하여 밥, 마른 명태, 김, 간장, 문어 두부탕, 고사리탕, 콩나물탕, 무탕, 삼색실과 등으로 준비한다. 제사에 쓰이는 술로는 막걸리를 준비한다. 산제를 지내기 전에 미리 산제당과 당산나무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그런 후에 금줄을 친다. 현재 제관은 이장으로 정해지지만 산제에는 남녀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한다. 제물로 사용할 밥은 산제당 샘 아래에서 산제당 샘물을 이용하여 불을 지펴 밥을 직접 짓는다.
먼저 산제당 내부에 제물을 진설한 후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 다음 유교식으로 초헌, 종헌, 음복 순으로 진행한다. 축문은 없다. 소지는 마을 아주머니가 진행하는데, 제일 먼저 산신령께 올리고, 다음으로 마을과 마을 주민 등의 소원 성취를 빌면서 올린다. 산제가 끝난 후 제물을 수저와 젓가락을 사용하여 조금씩 떼어 산제당 주변에 헌식한다. 이를 ‘무쇠물’이라고 한다. 거리제를 모신 후에도 ‘무쇠물’은 똑같이 한다. 산신제를 마친 후 산제당에서 사용한 제물을 그대로 당산나무에서 거리제를 올린다. 거리제가 끝난 후 제물을 조금씩 모아 헌식하며, 특히 마른 명태를 금줄에 꽂아 놓는다.
[축문]
용포리 잠두 산신제에서 축문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지를 하면서 구축(口祝)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7번의 소지를 올리면서 축원을 드렸다. 즉 먼저 산신령께 올리고, 이장이 대표로 하여 마을에 사는 성씨별로, 그리고 객지로 나간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먼저 산신령부터 올리는데 구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신령께 비나이다. 올 한 해에도 저희 정성을 받아 주시고 마을이 평화롭게 하여 주십시오. 잠두 마을을 위하여 비나이다. 마을이 분열되지 않고 통합하고 옳은 길로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건넛마을과 아랫마을을 위하여 비나이다. 모든 마을이 풍년들고 화목하게 도와주십시오. 마을 사람을 위하여 비나이다. 올 한 해 운수 대통하고 건강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부대 행사]
예전에는 용포리 잠두 산신제가 끝나면 풍물도 치고 했지만, 요즘에는 산신제가 끝나면 마을 회관에 모여 동네잔치를 하는 것으로 행사가 끝난다. 보통 이날이 동회 날인데, 이때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윷놀이를 하고, 산제 비용을 결산한다. 그리고 한 해 마을에서 했던 행사를 반성하고 새로운 일을 계획한다. 특히 이날에는 노임을 결정한다.
[현황]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의 잠두 마을은 황새목 북쪽에 있는 마을로, 뒷산인 조항산(鳥項山)에서 북쪽으로 내리뻗은 능선이 일곱 개의 봉을 이루어 마치 누에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뉘머리’, ‘누구머리’ 등으로 불리다가 한자화 되어 ‘잠두(蠶頭)’라 부른다. 그리하여 예전에는 머리 부분에 비석을 세우면 누에가 무거워서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비석을 세우지 못하게 하였다. 용포리 잠두 산신제는 마을 뒤의 산제당에서 지내는 산제와 마을 앞 당산나무에서 지내는 거리제 등 이중적 구조이다. 예전의 산신제에는 제관과 집사만 참여하였으나 현재는 깨끗한 마을 주민은 모두가 참여하여 제를 모신다. 그리고 산신제는 본래 정월 열 나흗날과 시월 열 나흗날 등 1년에 2번을 모셨으나 지금은 정월에 한 번만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