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마을에 있는 마을 수호 목적의 돌장승.

[개설]

오산리 왕정마을 장승은 돌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 마을 입구에 세운 민간 신앙 유적이다. 장승은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나무나 돌로 세워 놓은 것인데, 상부에는 사람 얼굴이나 귀면(鬼面)의 형상을 그리거나 조각하고, 하부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 등의 명문 또는 이정(里程)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민간에 의해 생성·전승된 민간 신앙물이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오산리 왕정마을 장승은 마을 입구에 있는 오산리 왕정마을 숲에 조성되어 있다.

[위치]

오산리 왕정마을 장승은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마을 입구에 위치한 마을 숲 양쪽에 마주 보며 세워져 있다.

[형태]

오산리 왕정마을 장승은 돌로 제작되었다. 오른쪽 장승은 자연석으로 직방 형태이며, 어떠한 조각도 되어 있지 않다. 끝부분이 뾰쪽한 형태이다. 왼쪽 장승은 자연석으로 중간이 파손되어 다시 조그만 돌을 올려놓았다. 역시 어떠한 형태의 조각도 없다. 끝부분이 뾰쪽하다. 마을 오른쪽에 있는 장승의 크기는 높이 135㎝, 너비 35㎝이고, 마을 왼쪽 장승의 크기는 높이 85㎝, 너비 36㎝이다. 명문은 따로 없다.

[의례]

오산리 왕정마을 장승은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 주는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한다. 오래전에는 이곳에서 디딜방아 세우기를 하였다고 한다. 오산리 왕정 산신제가 끝난 후 간단히 밥을 준비하여 제를 지낸다. 이때에는 명태와 실타래를 묶어 놓는다. 마을 뒤편에도 개인이 세운 나무로 만든 지하여장군이 서 있다.

[현황]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마을에는 숲과 관련된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옛적에 어떤 스님이 지나다가 마을 지세를 보고 부촌(富村)이 될 좋은 마을이라며 이곳에 나무를 심어 가꾸게 한 후, 이름을 ‘왕정’이라고 지어 주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느티나무와 소나무로 형성된 마을 숲이 조성되어 있고, 그곳에 돌장승 2기가 있다.

[의의와 평가]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의 왕정마을에는 오산리 왕정 산신제가 모셔지고, 오산리 왕정마을 숲도 조성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주군에서 유일하게 돌장승이 모셔지는 마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