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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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놋다리밟기,재 밟기,지와 밟기,지네 밟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
집필자 | 박유미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8년 - 「기와밟기」 『의성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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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단체 | 의성 여자 고등학교 -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415-1 |
성격 | 민요|유희요 |
토리 | 메나리토리 |
기능 구분 | 가창 유희요 |
형식 구분 | 제창 |
박자 구조 | 4·4조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에서 기와밟기를 할 때 불렀던 유희요.
[개설]
「기와밟기」는 강강술래에 삽입된 노래이자 놀이다. 경상도 지역뿐 아니라 전라도 지역에서도 행해지는데,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는 「기와밟기」,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는 「놋다리밟기」, 울산을 비롯한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재 밟기」라고 불린다.
[채록/수집 상황]
「기와밟기」는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교과서 『즐거운 생활』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의성군 의성읍 내를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개천이 흐르고, 여기에 유다리[鍮橋]라고 불리는 석교(石橋)가 있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해서 남과 북의 두 패로 갈라 기와밟기를 하였다. 기와밟기 놀이에서는 기와를 밟는 놀이꾼과 그 양편에서 손을 잡아 기와 밟는 것을 돕는 놀이꾼, 일렬로 대열을 지어 기와 모양으로 허리를 굽히는 놀이꾼으로 각기 역할을 나눈다. 이 놀이에서 허리를 굽혀 앞 놀이꾼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기와’라고 하며, 기와 모양을 한 놀이꾼들의 등을 서서 걸어가는 것을 ‘밟는다’고 한다.
놀이가 시작되면 기와를 밟고 가는 놀이꾼은 “어디가 기완가”하고 메기는 소리를 하며 기와에 오른다. 기와를 만든 나머지 아이들은 “장자골 기와지.” 하고 소리를 받는다. 메기는 소리, 받는 소리를 주고받으며 맨 앞의 기와까지 다 밟고 나면 기와 밟는 놀이꾼도 기와에서 내려와 허리를 굽혀 맨 앞의 기와였던 사람의 앞에서 기와 모양으로 굽힌다. 기와를 밟는 사람 양 옆에서 도왔던 두 사람도 역시 그 앞에서 기와를 만든다. 이렇게 첫 번째 기와 밟는 것이 끝나면 맨 마지막 기와였던 사람이 다시 기와를 밟는 놀이꾼이 된다.
[내용]
이 기와가 무슨 기와 에루화 옥기왈세/ 이 기와가 무슨 기와 에루화 옥기왈세/ 상원이라 보름달 에루화 옥기왈세/ 친구마다 노래하자 에루화 옥기왈세/ 이 기와가 무슨 기와 에루화 옥기왈세/ 크나 큰 문소루 에루화 옥기왈세/ 중천에 솟아있고 에루화 옥기왈세/ 넓고 넓은 유다리는 에루화 옥기왈세/ 읍 거리에 뻗혀있고 에루화 옥기왈세/ 구봉산의 높은 봉은 에루화 옥기왈세/ 만고 고색 그대로고 에루화 옥기왈세/ 육곡계 맑은 물은 에루화 옥기왈세/ 세상 티끌 씻어내고 에루화 옥기왈세/ 인생 한 번 죽어지면 에루화 옥기왈세/ 우리 청춘 다시 오나 에루화 옥기왈세/ 늙은 부모 잘 섬겨라 에루화 옥기왈세/ 어린 자식 사랑해라 에루화 옥기왈세/ 인륜도덕 모르며는 에루화 옥기왈세/ 금수와도 다름없다 에루화 옥기왈세/ 형제간에 우애하며 에루화 옥기왈세/ 일가 창립 하여보자 에루화 옥기왈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기와밟기’ 놀이는 억세고 거칠며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는 등 전투적이고 서민적이며 남성적인 면이 있다. ‘기와밟기’ 놀이 때 북쪽 패가 이기면 당년에 북쪽 마을에 풍년이 들고 남쪽 마을은 흉년이 들며, 그와 반대로 남쪽 패가 이기면 남쪽 마을에 풍년이 들고 북쪽 마을에 흉년이 든다고 전한다.
[현황]
수백 년을 내려온 「기와밟기」의 가사는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여자 놀이인 ‘놋다리밟기’와 남자 놀이인 ‘차전놀이’의 두 특징을 합한 것 같은 내용이 주목을 끈다. 현재 의성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이 문화 행사 때 놀이를 재현하는 등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의성군에서 행해지는 「기와밟기」의 가창 내용은 주로 인륜과 도덕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교훈적 특징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