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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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성주본풀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박유미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성주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부르는 의식요.
[채록/수집 상황]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의성군에 전해지는 「성주풀이」는 세시 의식요이다. 성주 고사나 지신밟기를 할 때는 ‘성주풀이’를 가장 으뜸으로 한다. 의성군에서 불리는 「성주풀이」의 사설은 ‘제비원 본풀이 → 재목 구하기와 집짓기 → 축원과 치례’의 형태이다. 민요로 전이되었지만 사설이 지닌 관습성을 유지하여 노래 본연의 제의적 구심력을 기대하고 확인하려는 의지가 반연된 것이다.
[내용]
성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이 본이로다/ 제비원에 솔씨 받아/ 소평대평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 청장목 되어 간다/ 건너 땅 박편수야/ 음지명월 김편수야/ 성주목을 내려갈제/ 나무 끝을 쳐다보니/ 황새 족새가 집을 지어/ 애라 그 나무 못쓰겠다./ 또 한 그루 쳐다보니 성주목이 분명하다/ 동쪽으로 뻗은 가지 아들형제 팔형제요/ 남쪽으로 뻗은 가지 사위가 팔형제요/ 서쪽으로 뻗은 가지 며느리가 팔형제요/ 북쪽으로 뻗은 가지 딸이 팔형제 걸렸구나/ 금도끼로 찍어 넘겨 옥도끼로 다듬을 제/ 어느 중간 먹줄 놓고 영근 산천 칡을 끊어/ 대톱으로 용단하고 손톱으로 초골하자/ 용의 머리 쇠뿔 빼서/ 학의 혈에 터를 닦아 이 집 짓고/ 삼 년 만에 아들애기 낳그덜랑/ 곱게 곱게 길러낼 제/ 수신제가 내측 편을/ 가축가축 달풍하여/ 나라에는 충효하고/ 부모 전에 효녀 되고/ 가장 전에 열녀 되어/ 백자천손 부라주소/ 방안치레 둘러보니/ 각좌장판 지좌편충/ 입춘시를 둘러보니/ 천증 세월 인증수요/ 춘만건곤 복만가라/ 에헤요 데헤요 지신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주신은 천신계에 속하는 삼대 신령의 하나로 집 전체의 안태(安泰)를 받는 최고의 가택신이자 수호신이다. 매년 음력 10월 상달[上月]이 되면 어느 가정에서나 좋은 날을 골라 성주신에게 기복제를 지냈다. 이때 가난한 가정에서는 주부들이 간략하게 지냈지만 살림살이가 비교적 넉넉한 집에서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곤 했다. 이런 굿판에서 불리어진 노래가 바로 「성주풀이」다.
[현황]
무가(巫歌)로 불리어지는 「성주풀이」는 본래 성주를 모시고 복을 비는 노래였으나 점차 민요화하는 과정에서 가창자들의 사상이 반영되었다. 의성 지역에서 불려지는 「성주풀이」는 바로 민요화 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의성군의 「성주풀이」는 가창자들의 사상이 반영되어 무가적 속성보다는 민요적 속성이 짙으며, 매우 활기찬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