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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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壯元禮 |
영어공식명칭 | Top Winner's Celebration |
이칭/별칭 | 호미씻이,머슴날,풋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성격 | 세시 풍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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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시기/일시 | 음력 7월 15일[백중]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백중날 무렵에 일꾼들이 농사장원을 뽑아 그 집으로 가서 주인이 내는 술과 음식을 먹고 노는 풍습.
[개설]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는 음력으로 7월 15일, 곧 백중 무렵에 한 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이를 농사장원(農事壯元)으로 뽑는다. 그러고 나서 마을 사람들이 농사장원으로 뽑힌 집 일꾼에게 치장을 시키고 그 주인집으로 가서 주인이 내는 술과 음식을 먹고 논다. 이 풍습을 해남 지역에서는 장원례(壯元禮)라 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호미씻이, 머슴날, 풋굿 등으로 칭한다.
장원례를 하는 백중 무렵은 농촌에서 마지막 김매기가 끝나는 때이다. 따라서 장원례는 한 해 농사를 짓느라 고생한 일꾼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여 수고로움에 대해 보답한다는 의미를 띠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장원례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농사 의례의 하나로 오래전에 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이앙법 등 노동집약적 농업의 등장, 두레의 성립·활성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거나, 백중 또는 칠석의 풍속이 농경문화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절차]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마지막 김매기가 끝나는 날 일을 마치고 장원례를 시작한다. 농사장원으로 뽑힌 일꾼은 대개 지게나 사다리를 눕혀 그 위에 태우거나 소[牛] 위에 태운다. 농사장원에게는 밀짚모자를 씌우고 삽을 등에 매게 한다. 또한 흙을 손에 발라 옷에 묻히고, 얼굴에는 검정 칠을 하는 등 치장을 한다. 풍물패가 풍물을 치며 일꾼과 함께 마을로 들어오는데, 농사장원을 한 집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술을 대접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원례는 농번기가 끝나고 잠시 여름철 휴식을 갖는 시기에 이루어진 풍속으로, 일종의 중간결산 의례이다. 일 년 주기의 농업 노동 중 전반부의 재배기에서 후반부의 수확기로 이행하는 과정에 행하는 것으로 농사일로 고생한 일꾼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여 수고로움에 보답하는 풍속이다. 지금은 거의 행해지지 않지만, 이날 술 한잔 마시면서 쉬어야 한다는 관념은 어느 정도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