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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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개인의 일생 중 중요한 때에 치루는 의례. 평생의례는 일반적으로 출산의례·성년의례·혼례·상례로 나누고 있다. 유교적인 윤리를 바탕으로 한 평생의례는 출산의례를 제외하고 제례를 포함시켜 관혼상제로 집약하여『가례(家禮)』로 정리되었다. 조선 후기 『사례편람(四禮便覽)』이 널리 보급되면서 민간에서도 유교적인 의례 절차들이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평생의례에 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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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낼 때 행하는 의례. 상례는 한 인간이 거치는 일생의 마지막 통과의례로, 죽은 당사자는 의례의 대상이 되지만 의례 자체는 자손이나 친인척에 의해 시행된다. 상례는 주검의 처리 방법, 묘지의 문제 그리고 죽음에 대한 운명관과 세계관 등이 함축적으로 표현되는 의례이기도 하다. 예서(禮書)에서는 유교식 상례를 초종(初終)·습(襲)·소렴(小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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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미혼의 남성과 여성이 부부로 인정받는 평생의례. 전통적인 혼례는 『사례편람』이 널리 보급된 조선 후기부터 일반적으로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큰 범주에서는 구미 지역의 전통 혼례 절차도 이와 비슷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현재 구미 지역은 다른 지역과 같이 전통적인 혼례 방식은 볼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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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조상을 추모하기 위해 올리는 제사. 제례는 조상에 대한 관념을 체계화시키면서 세분화되고 다양해져 왔다. 일반적으로 제례는 사당제(祠堂祭), 사시제(四時祭), 이제(禰祭), 기일제(忌日祭), 묘제(墓祭)의 다섯 종류로 되어 있다. 사당제는 집안에 조상을 모셔 놓은 사당에서 지내는 제사이며, 사시제는 설·단오·추석·동지 등 4명절에 지내는 절사(節祀)이며, 이제...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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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한 해를 주기로 일정한 시기에 반복되는 관습적 생활 행위. 세시풍속의 세(歲)는 한 해를 의미하고 시(時)는 네 계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시풍속은 크게 보아 한 해의 네 계절, 즉 철따라 행해지는 풍속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달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음력으로 매월 행해지는 풍속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세시풍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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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바깥출입을 금하고 집에서 쉬었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 버리기 위해 콩을 볶고, 면화씨·고추씨를 태우는 등 갖은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유래에 대한 뚜렷한 전거는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귀신이 돌아다니는 날이며, 이 날은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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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단오에 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궁궁이잎을 머리에 꽂는 풍속. 궁궁이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어린잎은 먹고 뿌리는 약으로 이용한다. 궁궁이는 독특한 향기가 있기 때문에 궁궁이를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남성들도 단오 때는 옷에 궁궁이를 꽂는 경우가 많았다. 궁궁이를 구미 지역에서는 ‘궁구이’, ‘궁기’, ‘궁구’ 등으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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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백중 무렵에 논매기를 마치고 일꾼을 대접하는 풍습. 곰배기 날이 되면 주인집에서는 일꾼들에게 ‘꼼비기 돈’이나 쌀·의복 등을 선물로 주고 음식을 제공하며, 힘든 일을 마쳤다고 며칠간의 휴가를 주기도 한다. 봄철 4월경에 못자리를 마치고 나서 먹는 것을 ‘4월 꼼비기’라고 하고, 7월 백중 즈음에 세벌논매기를 마치고 먹는 것은 ‘7월 꼼비기’라고 한다. 바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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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설·추석과 함께 3대 명절의 하나로 꼽는 단오가 되면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힘자랑을 했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삼짇날 무렵에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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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데, 정월 대보름 혹은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대보름은 연중 가장 먼저 달이 차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풍요의 상징이다. 이 날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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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세시풍속. 동지는 태양태음력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양력 12월 22일이나 12월 23일 즈음에 든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아세, 작은설이라고 하여 중요한 명절로 삼았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었다가 점점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동지는 설의 시작이고, 동지팥죽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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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는 통과의례. 들돌 들기는 청소년들이 하는 놀이의 일종으로 아주 무거운 돌을 들어 올려 어깨 위로 넘김으로써 힘자랑을 함과 동시에 힘을 통해 성인의 자격을 부여받는 일종의 통과의례이다. 특히 ‘꼼비기날’에 일꾼들 사이에서는 들돌 들기를 하여 어린 일꾼이 온전한 일꾼의 몫이 되는 것을 가늠하기도 한다. 농사를 주요 생업으로 하던 전통사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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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모의농경(模擬農耕) 풍습. 모의 추수는 한 해의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하는 모의적인 수확 행위를 일컫는다. 이를 모의수확(模擬收穫)·가농작(假農作)·내농작(內農作)·볏가릿대 세우기·보리깃대 세우기·보리타작 등으로도 부른다. 정월 14일 혹은 15일에 잿간이나 두엄더미 위에 수수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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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한식에 무덤을 손질하기 위하여 흙을 더 덮거나 얹어 주는 일. 한식이면 절기로 보아 완연한 봄으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푸석푸석해진 산소의 흙을 다져 주거나 덧보태주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한식에는 묘를 손질하고 가토(加土)를 많이 행하기도 했다. 예전에 성묘와 산소 돌보기의 풍속이 유지된 데에는 한식이 식목일과 겹치며, 식목일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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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9일을 가리키며, 어떤 일을 해도 해(害)가 없는 날. 우리의 전통 민간신앙에는 날수에 따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을 방해하는 손[害; 귀신]이 있다고 믿었다. 손은 열흘 단위로 옮겨 다니는데, 음력 1~2일은 동쪽, 3~4일은 남쪽, 5~6일은 서쪽, 7~8일은 북쪽에 있고, 9~10일에는 하늘로 가서 인간 세상에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이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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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더위를 이기는 일. 복달임은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하여 더운 여름철 초복·중복·말복 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해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이 이에 속한다. 이를 복다름이라고도 부른다. 삼복은 가장 무더운 여름에 해당하므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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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과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중복·말복을 가리키는 말. 삼복은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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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하는 삼짇날은 봄철에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이라 하여 다양한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구미 지역에서는 부녀자들이 야외에서 노는 풍속이 있다. 삼짇날이 가까워지면 젊은 여성들이 모여 곡식을 거두고 노는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다. 당일에는 화전과 수면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겼다.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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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은 새해의 첫날, 곧 정월 초하룻날이고, ‘설’은 새해의 첫머리이다. 이런 뜻에서 설날·원일(元日)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설이란 ‘삼가한다’는 뜻으로, 동지에서 정월 대보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몸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집안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해의 첫날을 일컬을 때에는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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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9라는 숫자를 매개로 하여 모든 행위를 아홉 번씩 한다는 풍습. 아홉 번 행동하기는 음력 1월 15일에 밥 먹기, 나무하기, 글 읽기, 삼삼기, 명잣기, 마당 쓸기 등 모든 행위를 아홉 번씩 하면 좋다는 정월 대보름의 풍속이다. 나무 아홉 짐, 새끼 아홉 발을 꼬면 큰 부자가 된다고 하니 대보름에 모든 일을 아홉 번씩 하라는 것은 일 년간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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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특정한 날에 여자가 남의 집을 일찍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풍습. ‘여자는 남의 집에 일찍 가지 않기’라는 금기는 설날인 정초나 새해 처음으로 맞는 토끼날[上卯日], 그리고 영등제사가 있는 이월 초하루 같은 날이면 더욱 강화되었다. 여성에 대한 금기는 대단히 보편적이어서 구미 지역 역시 예외적이지 않았다. 여성이 먼저 출입하면 가장이 구설수에 오른다거나, 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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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까지 날리던 연을 날려 보내는 풍습.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 며칠 전에 성황을 이루고, 보름이 지나면 날리지 않는다. 연을 마지막 날리는 대보름이 되면 ‘액(厄)연 띄운다.’ 하여 연에다 ‘액(厄)’자 를 쓰거나 ‘송액(送厄)’·‘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 쓰기도 하며, 또는 이름을 연에다 적어 날려 버림으로써 액이 몸에서 없어지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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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 영등할머니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날.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는 날로 비가 오면 풍년,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2월 초하루를 ‘영등할매 오는 날’ 혹은 ‘영등할마이날’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영등할머니가 지상에 내려와 있는 기간 동안 한 해의 풍해를 방지하고자 영등할머니에게 제사를 올리는데, 이것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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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먹는 절식 풍습. 정월 대보름이 되면 다섯 가지의 곡식을 섞은 오곡밥과,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김이나 나물에 밥을 싸서 먹는 복쌈 먹기가 있다. 오곡밥에는 찹쌀(혹은 찰서숙)이 들어가므로 찰밥이라고도 하는데, 찬으로 각종 묵은 나물들을 함께 장만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상원조에는 “오곡으로 잡곡밥을 지어 먹는다. 또 이것을 나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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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 우물에 불을 밝혀 나쁜 액을 막는 풍습. 우물에 불 켜놓기는 정월 열나흗날 밤, 집안의 우물가에 불을 밝히고 액을 막아 샘에서 물이 많이 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렇게 하면 샘물이 많이 솟아난다고 하는데, 이를 ‘우물 밝히기’·‘불 밝히기’라고도 부른다. 옥성면 농소2리에서는 종지에 참기름으로 심지 불을 켜서 바가지에 담아 샘에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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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유두(流頭)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음력 6월 15일은 흔히 유월명절이라고 한다. 유두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미끈유월’이라는 말처럼 이때가 되면 두레의 김매기로 인하여 쉴 틈이 없다. 밭농사도 마무리 손길로 매우 분주한 때이다. 유두의 유래는 정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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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6월 15일에 논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유두날에 지내는 제사는 유두 제사와 유두 천신이 있다. 유두 제사는 민간에서 농신이라고 믿는 용에게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민속신앙의 한 형태이다. 유두 천신은 제철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바치고 유교식 제의절차에 따라 지내는 유교식 명절 제사이다. 유두 제사는 6월 15일 유두날 해질 무렵에 논두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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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새해를 상징한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입춘은 새해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행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행복을 나타내는 글귀를 적은 입춘첩(立春帖)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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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풍습. 잠자지 않기는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에 밤새 불을 밝히면 액운이 없어지거나 뱀·벌레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여 화장실·외양간·우물·부엌, 심지어 빈방에도 불을 켜놓고 첫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수세(守歲), 그믐밤 새우기라고도 부른다. 만일 피곤하여 자게 되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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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메주를 쑤어서 간장·된장 같은 장을 담그는 일. 장은 전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음식이자 반찬이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담그지 않았다. 특별히 날을 받아 하기도 하지만 음력 2월 9일을 무방수날이라고 하여 손 없는 날을 골라 장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3월 삼짇날에도 많이 담그는데, 이때 부정을 막기 위해 금줄에다 고추·숯을 끼워 독에 두른다. 『규합총서(閨閤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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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6일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풍속. 좀생이별은 음력 2월 6일 저녁에 뜨는 별을 일컫는다. 좀생이별 보기는 이날 저녁 서쪽 하늘에 모여 있는 작은 별들을 쳐다보고 한해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다. 좀생이별 보기는 농사점(農事占)의 하나로 달의 옆을 따라가는 작은 별들인 좀생이의 모양과 달의 거리를 통해 풍흉을 판단한다. 지산동에서는 좀생이별이 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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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 중양절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로서 중구일(重九日) 또는 9가 양(陽)의 수(數)이므로 중양(重陽)이라고도 한다. 또한 중양절은 3월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이래로 국가적인 행사를 행하였다.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을 벌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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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묵은 나물과 같이 쌈을 싸서 먹는 풍습. 겨울철은 신선한 채소를 먹기 어려운데, 특히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묵은 나물과 쌈을 싸서 먹는 풍습이 있다. 또 김이나 취·피마자 잎으로 찰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한다. 구미시 형곡2동과 양포동 양포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서숙을 섞은 서숙찰밥을 해 먹는데, 이때 피마자(아주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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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이날을 불탄일·석탄일·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이다. 초파일은 불교신도가 아니라도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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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추석은 중추가절이라고 하여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 추석을 한가위·중추(仲秋)라고도 부르는데, 구미 지역에서는 설 다음으로 큰 명절이라고 한다. 이날에는 햇곡식으로 송편이나 술을 빚고 햇과일을 장만한다. 멀리 있는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추석차례를 지내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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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구미 지역에서는 칠석날을 ‘꼼비기날’이라고 부르며, 노는 날로 삼아 재미있게 즐기는 풍습이 있다. 모를 심고 논을 다 매었기 때문에 농사꾼, 특히 머슴들에게 ‘꼼비기 먹기’라고 하여 주인집에서 음식과 용돈을 장만해 주었다. 이날 특별히 하는 놀이는 ‘들돌 들기’라 하여 누가 무거운 돌을 드는지 내기를 한다. 어린 소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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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특정한 날에 칼질을 못하게 하는 풍습. 칼질하지 않기는 주로 정초십이지일(正初十二支日) 중에서 소날이나 용날에 칼질을 하면 좋지 못하다는 믿음이 있다. 용날에 칼질을 하면 일하는 날마다 비가 온다고 전해진다. 대보름에 칼질을 하면 논밭에 노래기가 들끓고, 논둑이 무너지며, 소가 등창을 앓는다고 한다. 또한 한 해의 복과 곡식도 잘라진다고 여기기도 한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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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 귀신날에 행하는 액막이 풍습. 콩 볶아먹기는 볶은 콩을 먹거나 밭에 뿌려 농작물을 해치는 동물, 사람들이 혐오하는 곤충, 부스럼 같은 질병류 등을 미리 물리치고자 행하는 풍습이다. 이를 콩 볶기라고도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귀신날이 되면 콩 볶기로 인간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갖가지 동식물의 번성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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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동지에 팥죽을 집안에 뿌려 잡귀를 막는 풍습. 팥죽 뿌리기는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내고, 대문·담장·벽·부엌·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액이나 잡귀의 출입을 막는 풍습이다. 이렇게 역귀(疫鬼)를 쫓는 풍속은 중국에서 전래하였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공공씨(共工氏)가 아들을 두었는데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疫鬼)가 되었는데 붉은 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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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풍흉 점치기는 줄다리기를 비롯한 각종 놀이의 결과, 달이나 별 등의 자연 상태, 콩이나 보리 등 식물의 양상이나 동물의 행동양태 등을 통해 주로 정초에 한 해의 풍년과 흉년을 알아보는 풍속이다. 구미 지역에서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관행은 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단계인 정월 대보름에 집중되어 있는데, 달점·소점·떡점·밥점·콩점·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