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의 종류.

[개설]

식물상은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으로 생육하는 모든 식물의 종명(種名)을 바르게 정하는 정성적(定性的)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식물상에는 넓이의 개념이 한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한국의 식물상, 미국의 식물상과 같이 넓게도 사용되고, 한라산의 식물상과 같이 국지적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세균 식물상·제3기 식물상과 같이 대분류군(大分類群)이나 시대 구분에도 종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음성군의 식물상은 86과·237속·324종·63변종·2품종으로, 총 389종이 조사되었다.

[사향산 일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저수지를 중심으로 함박산·알랑산과 음성읍·원남면을 경계로 하는 덕솔-암솔 지대에는 보안림 일부의 일본잎깔나무 식재지를 제외하고는 소나무 군락이 발달되어 있다. 산초나무·개옻나무·생강나무 등이 비교적 높은 상재도를 나타냈고, 쪽동백나무·다릅나무·노린재나무·조록싸리·싸리 등도 곳에 따라 높은 출현 빈도를 보였다.

초본층에는 수리취·창출·파리풀·둥굴레·기름나물·나도기름새·산거울·대사초 등이 우세하게 분포하였으며, 네모골·괭이사초·그늘사초·개솔새·큰억새·참나물·하늘말나리·태백제비꽃 등은 빈약한 분포를 나타낸다.

음성읍과 원남면을 경계 짓는 사향산과 큰산 지대의 모든 사면과 음성읍 곡음리·삼생리 일대에 형성된 크고 작은 남향 능선과 원남저수지 북서 사면에도 소나무 군락이 발달해 있다. 금왕읍 백야리 용계저수지와 무극저수지 일대에는 상수리나무와 혼효림(混淆林)이 우세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가막산 일대]

가막산 일대에도 소나무 군락이 발달해 있으며, 가락구미 일대에는 일본잎깔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윗볏돈과 아래볏돈 아래 지역에는 상수리나무 군락이 미약하게 형성되어 있다. 한편 국사봉 산정을 중심으로 표고 300m 이상 지대의 각 사면에 상수리나무와 소나무의 혼효림이 형성되어 있고, 저지대에는 일본잎깔나무와 잣나무 조림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다. 삼성면의 마봉산, 금왕읍의 우등산, 생극면의 팔성산 및 용바위산 일대에는 모두 각 능선과 산복 지대에 소나무 군락이 우세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관목층 구성종의 분포는 빈약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수레의산 일대]

음성군 생극면과 충주시 노은면·신니면을 경계 짓는 수레의산과 수리산을 이은 주능선 표고 600m 지대와 서쪽 계곡 400m 이상의 각 사면에는 신갈나무 군락이 넓게 형성되어 있고, 수레의산 북부 주능선 서쪽 표고 500m 이상의 지대에는 소나무 군락이 발달해 있다. 신갈나무 군락에는 굴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비교적 낮은 상재도를 나타내어 교목층을 구성하고 있으며, 물푸레나무·생강나무·쪽동백나무·산철쭉·철쭉꽃·노린재나무·조록싸리 등이 우세한 출현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산검양옻나무·괴불나무·넓은 잎딱총나무·팥배나무·왕개머루·국수나무 등은 빈약하게 분포되어 있고, 고깔제비꽃·산거울·둥굴레·꽃며느리밥풀·노루발풀·파리풀 등이 초본층의 주요 구성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잔고사리·뱀꼬리고사리·처녀고사리·좀꿩의다리·장대여뀌·왜모시풀·모시물통이·세잎양지꽃·광능갈퀴·애기고추나물·태백제비꽃·지네고사리·졸방제비꽃·큰조롱·왕쌀새·털중나리·실새풀·산겨이삭·하늘말나리 등은 매우 낮은 출현 빈도를 보이고 있다.

수리산에서 차곡리를 거쳐 방축리로 발달한 주능선 표고 200~400m의 각 사면에는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우세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충주시 노은면과 신니면 방향의 동쪽 사면에는 상수리나무가 더 우세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레의산과 수리산 지대의 각 사면에 형성된 소나무 군락의 초본층에는 신갈나무 군락과는 달리 나도기름새·선사초·그늘사초 등이 곳에 따라 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