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말 사람들은 산신을 모시고 믿으며, 산제당 근처에 있는 나무도 함부로 베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권순복 할머니(47년생, 61세)는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 목매달아 죽은 나무를 베어 변소를 만들었다가 역시 목을 매달아 죽은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 일이 일어나기 전 그 집에서 구렁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할머니들은 구렁이를 안 좋은 일, 즉 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