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말은 교통이 발달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로 지형 특성상 경작지가 많은 편은 아니다. 마을 앞으로 논이 펼쳐져 있으며 마을 뒤편으로 밭이 분포되어 있는데 물이 풍부하고 관개 수리가 잘되어 있다. 옛날에 이 마을도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먹고 살아가는 방편으로 벼농사와 보리, 참깨, 감자, 콩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으며, 그렇게 큰 부자는 없었다. 그러던 가운데...
병암1리는 오늘날 뚜렷한 주산업이 없이 일반적으로 벼농사와 밭농사로 고추, 콩, 참깨, 인삼 등의 농사로 경제적 생활을 하고 있지만,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참외농사가 주산업이었다. 음성 생극 참외 하면 알아줄 정도로 경작을 많이 하고 참외 맛도 뛰어났었다. 이진말을 비롯한 이 지역 사람들은 참외농사를 지어 생활을 하고 자식들 공부도 시켰을 정도로 참외농사...
병암1리에서는 참외농사가 끝나면 그루갈이로 호박농사 즉 애호박농사를 지었다. 애호박농사에 대해 오덕욱 할아버지는 “참외농사 하구 후반기로 호박을 심어요. 애호박. 수확이 곱이 나오는 거야. 참외 나오는 거만큼 거의 다 나와. 참외농사를 져서 다 끝나고 참외를 뽑아내고 다시 호박을 심는 거야. 그때 호박 시세가 참 좋았어요. 그게 언제 나쁜가 하면은 장마철에 값이 비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