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충청북도 음성군 출신 문신.

[활동사항]

채정은 본래 음성의 이속(吏屬)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써 과거에 급제하였다. 고려 후기인 무인집권기 때 동도(東都)[지금의 경주]의 장서기(掌書記)가 되어 청렴하게 자기 직분을 다하고 백성들에게 많은 덕을 베풀었다. 임기를 마치고 국학학정(國學學正)이 되었는데 칠재(七齋: 고려 예종 때 국자감에 설치한 일곱 과목의 전문 강좌)의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신종(神宗) 때 진양목사(晋陽牧使)로 있을 때 동도와 영주 지방에서 난이 일어났는데, 조정에서는 안무사(按撫使)를 보내고자 하였으나 적임자를 구하기 어려웠다. 조정에서는 동도 사람들이 채정이 베푼 선정(善政)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채정을 동도유수부사(東都留守副使)로 임명하여 보냈다.

채정은 혼자 말을 타고 갔는데 동도에서는 채정이 온다는 말을 듣고 난을 일으킨 무리들이 스스로 해산하여 평정되었다. 이는 채정이 동도 장서기 때 베푼 선정 때문이었다. 그 후 서도유수(西都留守)를 거쳐 추밀원부사에 이르러 사직하였다.

[상훈과 추모]

동도 지역의 적도(賊徒)를 평정한 공으로 나라에서는 채정이 죽자 장사를 지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