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의 노동자 계층이 생활 조건 유지·향상을 위해 벌이는 조직적인 운동.

[개설]

노동 운동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노동조합 운동이나 노동 운동이 모두 노동조합 운동인 것은 아니다. 노동 운동은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로 생산자로서의 임금 노동자들이 임금과 노동 시간 등 노동 조건의 유지·개선을 목적으로 벌이는 노동조합 운동이다.

둘째로 선거권을 가진 정치적 시민으로서의 노동자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통해 정치 활동을 전개하는 노동자 정당 운동이다. 영국의 노동당이나 스웨덴의 사회당과 같은 계급 정당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로 소비자로서의 노동자들이 노동의 재생산과 관련한 운동을 전개하는 소비조합 운동이나 공제조합 운동 또는 협동조합 운동이다. 로치데일 협동조합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초기 노동 운동은 1876년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이후 부산, 원산, 인천, 목포, 군산 등의 항구가 개항되면서 등장한 부두 노동자와 광산 개발에 따른 광산 노동자들에 의해서 전개되었다. 1898년 목포항의 부두 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으켰으며, 1901년 운산광산에서는 채광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가는 것에 반대하여 광산 노동자들이 노동을 거부하는 항쟁을 벌였다.

일제강점기 노동 운동은 민족 독립 운동과 결부되어 전개되었다. 1920년 노동자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선노동공제회와 조선노동대회가 창립되었으며, 이들 단체는 계몽 단체의 성격을 띤 노동운동 조직으로 한국 최초의 전국 단위 조직이었다. 노동 운동이 조직화됨에 따라 노동자의 파업도 조직적으로 전개되었으나 1937년 중일전쟁의 시작과 더불어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면서 노동 운동은 일시적으로 위축되기도 하였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노동 운동이 다시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1945년 좌익계 노동단체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가 결성되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로는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만 유일한 합법 노조로 인정되었으나 5·16 군사정변으로 해체되었다. 1961년 8월 군사 정권은 재건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하향식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결성하였다.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적극적인 경제 개발 계획의 추진으로 노동자 수가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도 크게 변화되었다. 그 결과 사회적 불균형이 확대됨과 더불어 노사 대립이 격화됨에 따라 노동 운동에 대한 정부의 강압적인 개입이 일반화되었다. 이 시기의 노동 운동은 주로 임금 인상, 근로 조건 개선, 민주 노조 결성 등을 요구하며 극한 투쟁으로 이어졌다. 특히 청년지식인들의 노동 현장 참여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유신 체제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과 연대하여 진행되기도 하였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로는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대우조선 등 중화학공업의 대기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노동 운동이 한층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신규노조의 증가로 19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가 결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무직 종사자와 교사들이 중심이 된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결성되었다.

1993년 6월에는 전노협·13개 업종별 노동조합협의회(업종협)·현대그룹노조협의회(현총련)·대우그룹노조협의회(대노협) 등이 주축이 되어 전국노조대표자회의(전노대)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1995년 11월에는 전노협·전국업종노동조합회의(업종회의)·전노대 등이 주축이 되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결성하였다. 이후로 우리나라의 노동 운동은 기존의 한국노총과 새롭게 결성된 민주노총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변천]

노동 운동은 우리나라 사회의 변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진보적 사회 운동이었다. 1970년대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 온 노동 운동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폭발적으로 확대되었다. 언론 민주화, 의료 민주화, 학원 민주화 등이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제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노조가 설립되었다.

그리고 1995년 11월 민주노총(가맹노조 866개, 조합원 41만여 명)이 출범하면서 우리나라 노동 운동에 일대 전환점이 일어난다. 기존에는 한국노총이 유일한 상급 노조였으나 민주노총이 출범함에 따라 두 개의 상급 노조가 생겨나게 되었고, 이는 사업장 단위의 산발적·고립적이었던 노동 운동이 전국 규모의 조직적·계획적 연대 투쟁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음성 지역의 노동 운동도 이와 같은 커다란 흐름 속에서 전개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전개된 노동 운동의 구체적인 최근 사례를 보면, 우선 2002년 6월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에 소재한 음성성모병원의 병원 폐업 신고서 제출에 대항하여 음성성모병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그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집회와 가두 시위를 전개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관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음성성모병원이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2002년 7월에는 전국축협노조 음성축협지부 소속 노조원 27명이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전개하였다.

2003년 4월에는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대장리에 소재한 스페코중공업(주)에서 경영 악화를 이유로 회사측이 단행한 구조 조정과 직장 폐쇄 등에 대항하여 부당한 정리 해고 철회와 단체 협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30여 일 동안 파업을 전개하였다. 2004년 6월에는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의 복개천에서 공무원 노조, 사회보험 노조, 전국농민회, 축협노조, 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자치연대준비위원회(가칭)가 이라크 파병 반대, 자주 주권 회복, 반전 평화 통일 등을 염원하는 촛불 대행진을 전개하였다.

2006년 3월에는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에 소재한 (주)비알코리아 정문에서 화물연대 비알분회가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 청주지회와 충주지회 및 제천지회 조합원 등과 합세하여 장기 농성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화물 노동자를 노예와 같은 처지로 전락시키는 제도로 악용하고 있는 평가제와 휴차제의 폐지를 요구하였다.

공공 부문에서도 1999년 3월 직장협의회법의 발효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직장협의회가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02년 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공무원노조 충청북도본부가 출범하였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음성군지부도 2003년 3월 14일 출범하여 불합리한 제도 개혁, 조합원들의 권리 회복 및 권익 증대, 부정부패의 척결을 통한 공직 사회 개혁 등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 600명 중에서 515명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노동조합]

2009년 현재 충청북도 음성군에는 총 25개의 노동조합과 1,284명의 조합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노동조합형태는 단위노동조합 25개로 조합원 수 1,284명(남자 936, 여자 348)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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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2009년 현재 산업연맹별 노동조합 현황을 보면 화학 부문 조합 8개·조합원 494명, 금속 부문 조합 10개·조합원 653명, 택시 조합 1개·조합원 49명, 기타 조합 6개·조합원 88명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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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맹별 노동조합(단위: 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