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B010102 |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경수, 윤정아 |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늘거리 전경
문촌리의 5개 리 중 가장 큰 마을인 문촌2리는 ‘늘거리’라고 불리고 있었다. 마을 어른들에게 늘거리라는 지명에 대해서 물어보니 예전에는 늘허리라고 불렀다고 말을 해 주었다. 늘거리 마을회관 오른쪽에는 좁은 길이 있다. 이 길은 ‘물고개’라고 불리며 예전에 우물이 마을회관 자리에 있어 물을 떠가기 위해 오갔던 길이라 물고개라 부른다 한다. 물고개를 넘어 가면 오른쪽으로 왜가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장고개’라는 얕은 고개가 이어진다. 장고개는 예전에 장에 다니던 고개라서 장고개라고 부르며, 장고개를 지나면 새터에 도착한다. 새터(새말)는 예전에 길거리에 주막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지고 새로운 것이 들어서서 새터라고 불린다. 새터 안쪽에 있는 길을 ‘무수막골’이라고 하며, 새터 북쪽에 있는 마을을 ‘신대’라고 부른다.
마을회관을 끼고 물고개로 넘어 가지 않고 마을 입구에서 정면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중촌’이 있다. ‘중촌’은 마을 가운데 있어서 ‘중촌’이라고 불리며 길을 따라 깊이 들어가면 ‘사기장골’과 ‘점촌’이 있다. ‘사기장골’은 사기와 항아리, 도자기 대접 등을 굽던 곳이라고 한다. 사기장골을 따라 깊이 들어가면 ‘점촌’이 있다. ‘점촌’은 천주교인들이 대원군 시절 박해를 받았을 때, 피난을 와서 그 곳에서 옹기를 만들면서 살았다고 해서 점촌이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점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늘거리마을의 건너편인 남쪽으로는 ‘음달말’이 있다. 음달말은 양달의 반댓말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음달말(음달촌)이라고 불린다. 음달말은 산중턱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마을로 깊이 들어갈수록 ‘험산골’, ‘심골(깊은골)’이 있다. ‘험산골’은 산이 험해서 ‘험산골’이라 부르며, 깊은골은 곡이 깊어서 ‘깊은골’이라고 한다. 음달말의 남동쪽에는 ‘지당리고개(지장고개)’가 있는데 ‘삼남대로’라고도 불린다. 삼남대로는 예전에 충주, 노령을 거쳐 서울로 가는 고개였다고 한다. ‘진등’은 산이 길어서 진등이라고 부르며 ‘진장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곳집거리’는 현재는 ‘상여집’이라고 부르며, 현재 상여집은 컨테이너 박스로 옮겼다고 한다. ‘태봉골’은 예전에 왕비가 왕자의 탯줄을 심어서 태봉골이라고 불리며 어른들도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른다고 하였다.
늘거리마을 건너 남동쪽에는 ‘굴아우’와 ‘도둑골’이 있다. ‘도둑골(도덕골)’은 도둑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해서 도둑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예전에는 군인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마을로 와 밥을 훔쳐 먹었다고 하여 도둑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구라우(굴아우, 굴아구)’는 늘거리에서 새목이로 가는 길 쪽에 있는 저수지 안쪽을 말하는 것이며, 동네가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