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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자랑거리와 자식 농사의 원천인 복숭아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B020703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고유리

늘거리마을 은 보충 조사를 위하여 찾아 갔는데 복숭아꽃이 만발을 하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마을 전체가 마을 근처에서 복숭아농사를 하다 보니 마을은 복숭아꽃으로 덮여 집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가장 큰 늘거리마을에 찾아가 이장님께 복숭아농사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다. 황용구 이장님(42세)은 1년 동안 복숭아농사를 수월히 하기 위하여 꽃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였다. 농사가 한 참 바쁜 시기지만 복숭아농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우리에게 작은 것까지 알려 주려고 힘써 주었다.

마을 전체는 80가구 정도이며, 이 중 50가구가 복숭아농사를 하고 있다. 한 집당 복숭아농사를 대략 500평 정도씩 하며 마을에서 복숭아 밭 80%, 면적 20만 평 정도이다. 복숭아는 하나의 품종이 아니라 두 세 가지의 품종을 농사 짓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확 시기도 다르다고 한다.

“복숭아 수확은 품종마다 시기가 다른데요. 조생종, 중생종, 말생종으로 흔히 나누어 수확을 합니다. 조생 종류인 창방은 7월 초순부터 수확을 하고, 중생 종류인 미백은 8월 초순, 천중도는 8월 말, 또 말생 종류인 엘바도는 추석 때인 9월 초순에 수확 합니다.”

“수확을 여러 번 하려면 농사에 대해서 탄탄히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복숭아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1년 중 언제부터 준비를 해야 하나요?”

“복숭아는 손이 많이 가는 과일이에요. 가을에 일을 시작해서 낙엽이 지고 나면, 이걸 퇴비로다 밑거름을 하고 조금 쉬었다가 겨울에 한 2월 말에 전지 전정을 하죠.”

“전지 전정이라는 게 무엇인가요?”

“그게, 가지치기를 말합니다. 전지 전정이라고도 하죠. 복숭아 나무에 과일이 달리는 결가지만 두고 필요 없는 가지를 잘라내는 것이에요. 나중에 접과를 달기 위해서 적화를 합니다. 즉, ‘꽃 따내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열매 맺힐 것만 두고 나머지는 꽃을 따 내는 것입니다.”

“아, 꽃을 다 열매 맺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 중에서도 선별을 하게 되는 것이네요. 그럼 그 전정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한 가지에 대 여섯 개를 남겨두고 꽃을 땁니다. 또 열매를 맺었을 때도 필요한 열매만 두고 열매도 따냅니다. 이게 적과고, 적과가 끝나면 봉지에 싸 두는데요.”

“봉지에 싸면 햇빛을 못 봐서 많이 크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봉지에 싸 두는 이유는 햇빛에 놔두면 열과가 생겨서 터지고 해서 상품가치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봉지에 싸 두게 되는 것입니다.”

“마을은 거의 다가 복숭아농사를 짓는데, 이 많은 것을 어떻게 판매하시나요?”

“봉지는 다 똑같고 품종별로 농협을 통해 가락동 경매장이라던가 농협공판장을 통해서 출하됩니다. 농협하고 연계한 것은 70년대인데요. 과수조합이 있었는데 유통마진이 많고 운영을 잘 못하는 바람에 농협이 활성화 되었지요.

“과수조합의 영향으로 농협과 잘 된 것이네요. 하하.”

문촌리 복숭아가 ‘햇사레 복숭아’라고 하던데 자랑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감곡 복숭아 축제가 있는데 소비지인 수원, 서울, 이천에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우리 문촌리에서 복숭아꽃 축제를 할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하고 봐주세요.” 또 햇사레 복숭아는 장호원 동부 원예 농협, 감곡 농협, 음성 농협 등 4개의 농협이 모여 외국의 ‘썬키스트, 델몬트’와 같은 상품화를 시키고 있으며 농사를 짓는 분 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틀 전에는 꽃이 만발하여 더 예뻤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아쉬움을 조금 남긴 채 꽃밭이 되어 버린 마을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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