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2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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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기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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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농사
병암1리에서는 참외농사가 끝나면 그루갈이로 호박농사 즉 애호박농사를 지었다. 애호박농사에 대해 오덕욱 할아버지는 “참외농사 하구 후반기로 호박을 심어요. 애호박. 수확이 곱이 나오는 거야. 참외 나오는 거만큼 거의 다 나와. 참외농사를 져서 다 끝나고 참외를 뽑아내고 다시 호박을 심는 거야. 그때 호박 시세가 참 좋았어요. 그게 언제 나쁜가 하면은 장마철에 값이 비싼데 그땐 물건이 안 나오고. 그러면 속이 타지”라고 하면서 호박을 따는 시기와 값 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호박은 서리 올 때까지 따는 거니까. 호박 시세가 좋을 적에는 무지하게 좋았어. 요만큼 한거 그런 거 서른 개 넣었어. 한 박스에. 아주 개수가 탁탁 나와요. 애호박. 그거 한 박스 사만 원까지 받았으니까. 그러니 뭐 호박농사도 만만히 볼 게 아니야. 그것도 일 년이면 뭐 가래 끌 후작으로 하는데도 호박이 몇 백씩 막 올라와. 그때 몇 백이면, 참 컸었어요. 칠십년대 팔십년대일 때. 애들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됐지. 나한테는.”
병암1리에서 참외농사를 끝내고 다음 작물로 참외밭을 이용하여 애호박을 재배한 것은 땅을 놀리지 않으려는 마을 사람들의 부지런함 때문이었다. 요즈음은 몇몇 집에서 소일거리 내지는 부업으로 조금씩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