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3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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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숙, 정연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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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에 홀려 죽은 할아버지
함옥희 할머니는 「색시로 변한 도깨비」에 이어 실제 자신의 할아버지가 도깨비에 홀려 돌아가셨다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산골에서 아주 산골에서 살았는데 몇 집이 안 살았어. 거기 사랑꾼들이 매일 우리 아버지 사랑방에 모여서 노셨대.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는 예전에 마차라고 있었어. 구레마차라고 이렇게 있는데 소가 끌고 다녀. 그런데 그것을 매일 끌고 다녔었는데, 뭐 하러 끌고 다녔는지는 모르겠는데 끌고 다니다가 저녁때가 되면 소죽통을 들고 다녔다네. 소죽 주는 통. 그것을 꼭대기라 못 올려놓고 지게에다가 지고 다닌대. 그것을 늘 지고 올라 가면은 할아버지가 가시니까 우리 아버지는 사랑방에서 할아버지 올 때만 바라고 그러시는데. 하루는 남자들이 죽 와서 놀았대. 그런데 거기서 올려다보면 서낭당이라고 있어. 그전에 보면 거기를 지나가면 내려갈 때 절하고 지나갈 적마다 절하고 그래야지만 복을 받는다나? 뭐 귀신도 쫓는다나? 그래가지고는 그렇게 하고 살았대. 옛날에는 아 그런데 하루는 마실꾼들이 저녁에 노는데 뭐가 ‘영차’ 이러더니 중얼중얼 하고 또 서낭당 있는 쪽에서 또 ‘영차’ 중얼중얼중얼 뭔 소리가 나서 아버지가 이상하다 이러고는 대문을 열고 나가보셨대. 할아버지가 오시나 하고 나갔겠지. 나가니까 아 이게 중얼중얼 하는 것이 내려가더래. 저 아래로. 내려갔다가 또 올라오면서 그랬다 내려갔다가 그래서 아 이건 이상하다 싶어서 아버지도 들어가셨대. 들어가셔서 그냥 계셨대. 이상해가지고 그런데 얼마 있다가 할아버지가 오셨대. 그러고 할아버지가 오셔가지고 주무시더래. 아침에 일어나가지고 이러시더래. ‘얘야’, ‘예’ 이러니까 ‘너 저 아래 가서 소죽통 가져와라.’ 그러시더래. 지고 오다보니까 소죽통이 없어졌더래, 소죽통이. 거기서 거기가려면 한 2㎞는 되. 2㎞ 거기는 또 오르막이고 그래서 아버지가 내려가서 보니까 내려가면서 살폈대. 소죽통이 없어졌다니까. 그런데 올라오다가 내려가면서 살피면서 보니까 소죽통이 저 도랑창에 가 쳐 박혔더래. 소죽통을 지게에 지고 왔는데. 그게 옛날에 도깨비여. 그래가지고 소죽통을 가져오지도 못하고 거기에 있어서 할아버지한테 와서 그랬대. ‘소죽통이 도랑에 쳐 박혀있더라고’ 그러니까 그러냐고 그러니까 어디 가서 그게 영 찝찝하더래. 그러더니 그게 3년도 안가서 할아버지가 병이 나셨대. 그길로. 그래서 어디 가서 물어보니까 서낭당에 묵은 나무 그 옛날에 서낭당 나무가 이런 것 있잖아 그게 부러져서 썩은 게 있다고 그것을 주워서 태우라고 그러더래. 그래서 아버지가 그것을 주워서 (태우니까) 거기서 그렇게 소리가 난다네. 그래서 그것을 주워서 태우라고 그래서 태워 치웠대. 그 고목나무를. 그랬는데도 할아버지 병은 안 낫고 3년 사시다가 돌아가셨어. 할아버지 그래가지고 그 길로 병이 나셔가지고. 우리가 원래 산골에 살아가지고 집이 몇 채 없어. 그런데 그렇게 마실꾼이 모이면 거기서 소리가 그렇게 났는데 그거 주워서 태우고는 소리는 안 난대. 서낭당에서 소리는 안 나는데 할아버지 병은 안 낫더라대. 그 도깨비한테 홀린 것 같다고 그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