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동에서 북동쪽으로 부용산의 얕은 산줄기가 있는데, 이곳을 넘으면 음성읍 용산리 숯고개가 나온다. 산의 형상이 배를 닮았다 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가 땅속에서 크게 들리는 듯하여 배너미라 불렀다 한다.
배너미에 대한 전해 오는 이야기를 용대동 이방우 할아버지(27년생, 81세)는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옛날 천지가 개벽을 할 때 음성읍 가섭산이 개 한 마리만큼 남으면 이곳은 물이 가득차서 저 가섭산쪽 산으로 배를 타고 넘어간다 하여 배너미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