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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말의 옛 쉼터 주막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E020101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기범

사정1리 강당말용대동 마을은 깊은 산골이긴 하지만 예전엔 서울로 통하는 사정고갯길이 통과하는 길목이어서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쉼터인 주막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6·25 때에는 높은 산과 고개를 사이로 두고 접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산촌이어서 먹고살아나가는 일이 여의치 않아 솔방울도 따다 팔고 나무도 해다 팔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마을 사람들이 한데 뭉쳐서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살아온 역사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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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말의 옛 쉼터 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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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우 할아버지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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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우 할아버지 댁 평면도

강당말용대동은 옛 큰길이었던 사정고갯길이 통과하는 길옆에 위치해 있던 마을이라 길을 가던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쉼터나 주막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주막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방우 할아버지(27년생, 81세)는 강당말 주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요 밑에 여기 올라오는 길 있잖아? 주목나무 심은 곳. 거기 옛날에 주막이 있었는데 그 주막이 무슨 주막이냐 하면 소 끌고 가는 사람들이 가다가 어디서 쉬어 가야 되고, 소도 뭘 사 먹여야 될 것 아니야? 그래서 거기 주막이 있는 것이에요. 지금은 뜯어 버리고 없지.”

“그럼 어려서부터 주막을 보셨어요?” 하고 여쭤보니

“응 어려서 보았지. 지금 아른아른 해요. 그러니까 여기가 목로(주로 선술집에서 술잔을 놓기 위하여 쓰는 널빤지로 좁고 기다랗게 만든 상)가 되는 거지. 저기 문경새재에서 넘어와서 가다 날이 가고 어두우니까 사람도, 소도 쉬어야 될 것 아녀? 그래서 거기가 주막이 되는 거지. 거기가 쉬어가고 그렇게 하고. 감우재라고 저기 저수지 위로 거기도 주막거리라 소가 참 많이 쉬어가고 그랬어요. 감우재 주막거리 지금도 주막거리라고 그래요.”

그러면서 사정고갯길을 통하여 서울로 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러니까 길이 경상도에서 넘어 오려면 사정고개 넘어서 용대동 마을을 거쳐서”

사정고개를 거쳐서 저기 무극으로 해서 색병막(현 석병무)이라는 곳이 있어 거기서 주례 일죽이라는 곳이 있어 일죽에서 그대로 나가지요. 그렇게 서울로 가지 그래서 서울서 팔고 내려가지”

강당말 주막은 길가는 사람이 하루 잠을 자거나 묶어 갈 정도의 숙소 구실을 한 정도는 아니었으며, 소를 몰고 가는 사람이 많이 다녔지만 소가 쉴 수 있고 여물을 먹일 수 있는 마방 같은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잠시 한숨 돌리며 탁주 한 잔 할 정도의 주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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