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E02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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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숙, 조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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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고서 시험보고 해군에 가다
1958년, 21살에 입대해서 1961년, 24살에 제대했다. 딱히 이유 없이 그냥 해군으로 가고 싶어서 지원 시험을 봤다. 사정고개를 걸어서 넘고 첫 기차를 타고 청주로 가서, 청주공고에서 신체검사하고 시험을 보고 한 번에 붙었다.
“시험을 다 보고 나왔는데 다 보고 나왔는데 일곱 번을 봤네, 몇 번을 봤네 그러면서 내가 쓴 거는 죄 틀리고 즈들이 죄 맞다고 떠들어. 아 나는 꼭 맞은 거 같은데. 와보니깐 다 떨어졌어. 푸하하하. 그때는 머리 빡빡 깎고 다녔잖아. 약자 U.S.A., YWCA, 학생이니깐 그거 죄 묻더라고. 사전에서 죄 외웠는데 그놈으께 나오니깐 다 맞추지. 공부는 쑥맥같이 해가지고. 약자고 사전에서 찾아서 죄 외워가지고. 면접을 보는데 그걸 하더라고. 그러니 백점이지.”
해군으로 가서 36개월 10일 만에 집으로 왔는데 10일간은 가입대 시간이었다. 김장일 할아버지가 해군에 입대했다고 해서, 해군은 멋쟁이라고 말씀드리자 허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그거 웃기지. 해군들 나오면 아주 멋쟁이지? 그 정복이 따로 있어요. 하복 동복이. 그건 이런데 나올 때나 입는 거지, 그 안에서는 배 타고는 그지(거지)여. 그 안에서 따로 있어 작업복이. 뺑기(페인트칠) 하는 놈들은 뺑기칠 하고 기관부 애들은 기름 투성이고, 그지지 그게 사람이여. 나오면 그럼 해군 멋있다 그러지? 배 타는데 한번 가 봐 그지지.”
할아버지는 기관병이었다. 해상 근무는 배 타는 것인데 항구에 있으나 바다에 있으나 배 안에서 제 집처럼 생활하였다. 서해 연평도 고기잡이 경비로 나간 적이 있는데 해병대 장교 하나, 사병 하나 태우고 나가고, 해군들은 터치하지 않고 해병대 군인들이 터치했다. 이북선을 많이 봤는데, 남한 어선은 돛대가 하얗고 북한 어선은 돛대가 국방색이여서 구별이 확실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