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D02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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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연민, 조수정 |
김금자 할머니께 계모임에 대해 여쭤보니 여러 가지 계를 알려 주었다. 김금자 할머니가 시집을 왔을 때 시어머니가 쌀계를 하고 있었다. 당시 젊었던 김금자 할머니가 모임에 많이 따라가서 계산도 해주었다고 한다. 많아야 두 말, 서 말씩 모아서 큰일 있을 때마다 두 가마씩 타게 했었다. 마을 부녀자들이 다 한건 아니었고 마을에서 친한 열 명 정도가 모여서 했었다.
김금자 할머니는 반지계와 찬장계도 했었는데, 반지계는 열 명 정도가 모여서 다달이 한 명에게 금반지 닷 돈짜리를 타게 했었고, 찬장계는 장호원에 가서 한 명씩 돌아가며 찬장을 해주었다고 한다.
한복실 부녀회장에게 요즘 하고 있는 계모임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10년 전 쯤에 매달 5만원씩 모아서 마을 부녀자들끼리 돈 계를 했었는데 계주가 돈을 가지고 서울로 도망을 가서 돈을 뜯기고는 그 이후부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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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임
“그런 거 안 해. 여자들 여기는. 예전에 있었는데 돈을 뜯겨가지고 안한 거 같아. 떼어먹고 가가지고. 밤에 도망가가지구. 돈 계를 했는데. 옛날에는 한 오만 원짜리 그래도 달달이 타는 건 큰 돈이잖아. 그전에 한 십 년 전에는 그런 거 했는데 홀랑 가버렸어. 계주가. 속상하죠 뭐. 지금도 서울에 있어요. 우리가 알아요. 근데 없이 살지. 그렇게 하니까 아들은 목매달아 죽고. 다른 아들은 하나는 눈이 하나가 멀구 그러더라구. 남에게 그러고 가니까. 아부지는 술 하도 먹으니까 또 쫓아내가지고 여기 와가지고 금왕에서 죽고 그랬어. 그러니 돈 어떻게 받어. 방 얻어가지고. 혼자서. 하도 술을 먹어가지고 마누라가 내쫓아 버렸어. 그래가지고. 혼자 있다가 겨울에 얼어 죽었나봐. 저 금왕에서. 여기는 안들어오고. 그러니 뭐 돈을 어떻게 받어. 그러니 안 좋잖아. 남의 가슴 아프게 하니까. 그러고서 그런 건지. 자기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지 뭐. 그래도 남은 다 그렇게 말을 해. 아무래도 돈을 떼먹고 가니까. 시어머니 몰래 며느리들이 드는 거잖아. 나는 저기 근데 보리쌀도 꿔주고 쌀도 닷 말도 꿔주고 그랬는데 하나도 못 받았는데. 우리도 없이 살았어요. 엄청. 그래도 그렇게 보리쌀 하고 쌀하고 한 가마씩 사줬는데 그걸 알고 와가지고 꿔달래서 꿔주고서 홀랑 떼였어요. 그게 한 이십 년 됐을걸. 그러고는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