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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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宅告祀 |
영어의미역 | Ritual Pressing Down Household Spirits |
이칭/별칭 | 안택,고사,정월 안택,가을 고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이숙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음력 1월과 10월에 집안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가정의례.
[개설]
안택고사는 안택(安宅)과 고사(告祀)가 합쳐진 말로 ‘안택’ 또는 ‘고사’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정월 안택’, ‘가을 고사’라 하여 정월에 지내는 의례를 안택, 가을에 지내는 의례를 고사라 일컫는다. 또는 전문적인 무당이나 앉은굿을 하는 법사 또는 복술자(卜術者)를 불러다 치성을 드리는 것을 안택이라 하고 주부가 치성 드리는 것을 고사라 하여 치성자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안택과 고사는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음성군 지역에서는 정월과 10월 상달에 지내는 고사를 구분 없이 안택고사라 한다.
오늘날 음성군 지역에서 안택고사를 지내는 풍속은 거의 사라져지고 있으나 아직도 정월에 안택고사를 지내는 집들이 일부 남아 있다.
[절차]
안택고사를 지내기 전에 먼저 무당이나 복술자를 찾아가 좋은 날을 택일한다. 정월의 안택고사는 정월 보름 안에 날을 받고, 가을에는 10월 중에 택일한다. 날을 받으면 주부는 고사를 지내기 며칠 전부터 몸을 깨끗이 하고 금기를 지켜 부정 타지 않도록 한다. 제물로는 시루떡과 술, 정화수 등을 준비한다. 대개 삼신(제석신)이 있는 안방, 성주신이 있는 대청, 터주신이 있는 뒤꼍의 장광(장독대)에는 시루를 쪄서 통째로 놓고 부엌, 외양간, 대문 등에는 시루떡을 조금씩 떼어 놓는다.
고사는 밤에 지내며 주부가 손비빔을 하면서 집안의 평안과 가운(家運)의 번창을 기원한다. 가을 고사 때는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서 수확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집안의 평안을 축원한다. 금왕읍 용계리 오룡의 경우 10월 안택고사 때 떡은 백편(백설기), 시루떡, 마구설기(콩과 쌀가루를 섞어 찐 떡) 등 3가지를 한다.
안택고사를 조금 크게 할 때는 무당이나 법사 또는 복술자를 불러서 한다. 법사나 복술자는 안택경(安宅經)을 읽으며 치성을 드렸고, 3년에 한 번씩은 무당을 불러 안택굿을 하기도 하였다. 제물은 돼지머리, 술, 과일, 나물 등 고사 때보다 음식을 많이 준비하였다. 밤새워 굿을 하며 정성을 드렸으며 이때 구경꾼들에게도 음식을 대접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안택고사를 지낸 뒤에 고사떡은 나누어 먹어야 복이 온다고 하여 이웃에 떡을 돌려 나누어 먹는다. 특히 가을걷이가 끝난 뒤 10월에는 집집마다 안택고사를 지내기 때문에 떡을 많이 하여 이웃과 나누어 먹었으므로 10월 상달을 ‘떡달’이라고도 하였다. 생극면 병암리 이진말에서는 안택고사의 비중을 정초보다는 10월 상달에 더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