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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729
한자 龜尾-
영어의미역 Gumi Balgaengideul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지산동
집필자 석대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농업노동요
형성시기 미상
토리 메나리토리
출현음 미|솔|라|도|레
기능구분 농요
형식구분 메기고 받는 형식
박자구조 불규칙 박자
가창자/시연자 백남진|이숙원 외
문화재 지정번호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27호
문화재 지정일 1999년 4월 15일연표보기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지산동 일대에서 농사일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구미 발갱이들소리」구미시 지산동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평야 지대인 발갱이들에서 농사일을 할 때 불렀던 농업노동요, 즉 농요(農謠)이다. 농요는 농사일이 기계화되기 이전 어느 농촌에서나 두레나 품앗이 등으로 공동 농경 작업을 할 때 고된 일을 잊기 위해 부르던 소리와 풍물을 말한다. 지산동 앞들인 발갱이들에서도 농사꾼들이 일하면서 많은 노래들을 불렀다는 사실이 노인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채록/수집상황]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1980년 중반부터 지역 향토 사가들이 가사를 채록하기 시작하여 1991년 전문가들이 지산동 노인회관에서 백남진(남, 1924년생)이 메기고 마을 노인 10여 명 모여 받는소리로 정식 채록하여 채보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채록한 소리는 「어사용」·「가래 소리」·「망깨 소리」·「모심기 소리」·「논매기 소리」·「타작 소리」·「치야칭칭나네」·「베틀 소리」·「달개 소리」 등이었다. 그 뒤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를 계기로 전문가들의 보충 조사를 통하여 오늘의 「구미 발갱들소리」로 정리되었다.

[구성 및 형식]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미-솔-라-도-레’의 5음계로 구성되어 있고, 출현음 빈도수에서도 5음 모두 비슷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소리 형식은 일정한 장단 단위로 메기고 받는 형식이지만, 끝부분에서 한 박자 미리 물고 나오는 형식이다. 리듬형은 고정(固定) 리듬형과 비(非)고정 리듬형으로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고정 리듬형의 선율을 더 많이 사용한다. 「논매기 소리」·「치나칭칭나네」 등은 일정한 리듬을 지닌 고정 리듬형이고, 「어사용」에서 ‘이후후’ 등은 뜻이 별로 없는 가사에 장식음을 사용하여 많이 꾸미기 때문에 비고정 리듬형이라 한다.

[내용]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농사꾼들이 나무하거나 풀 벨 때 부르던 「어사용」부터 「가래질 소리」·「망깨 소리」·「목도 소리」와 농사의 순서에 따라 부르던 「모찌기 소리」·「모심기 소리」·「논매기 소리」·「타작 소리」로 이어지고, 세벌 논매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던 「칭칭이」로 구성되어 있다.

1. 「어사용」

「어사용」은 농사꾼들이 주로 나무하기, 풀 베기 때 부르는 소리로서 「산세 타령」이라고도 한다. 특징은 ‘이후후’ 등의 자연스러운 진행에 불규칙적인 박자로, 메나리조의 선율 형태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바람아 강풍아 불지마라 동풍낙엽이 다 떨어진다/낙엽조차 떨어지니 우리청춘 다 늙어지네/가세가세 어서가세/헌짚신짝 지게목발에 달아매고 점심밥도 없이/굽이굽이 굽은 길을 나무하러 가세/금오산성 들어가니 어느누가 오라할까/이러저럭 하다보니 만장정끗 한짐일세/가세가세 어서가세/찬물탕에 내려와서 찬물 한모금 마시고서/지게짝지 딸딸끌며 굽은 길을 조심하게/한발짝이 잘못되면 석산골에 넘어진다/가세가세 어서가세(후렴: 가세가세 어서가세).

2. 「가래질 소리」

「가래질 소리」는 보를 만들거나 둑을 쌓을 때 메기는소리이고 받는소리다. 메기는소리가 주선율로 약간씩 선율 변화를 하며, 받는소리는 간단한 선율 형태로 하여 장식음을 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간결한 느낌을 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허 어-자 아/이야 허-허/뭉끈뭉끈/이야 허-허/호흡시야/이야 허-허/힘을쓰서/이야 허-허/땡겨나주소/이야 허-허/줄을사려서/이야 허-허/마차여서/이야 허-허/땡겨나주소/이야 허-허/땡겨야됩니다/이야 허-허/이네손에/이야 허-허/천리같고/이야 허-허/젊은신벗네/이야 허-허/만리같은/이야 허-허/똑같이땡겨야/이야 허-허/이방천뚝을/이야허-허/가래밥이 올라간다/이야허-허/막아나줍시다/이야 허-허/땡겨나주소/이야 허-허.

3. 「망깨 소리」

둑을 다지거나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소리로 메기는소리와 받는소리는 두 소절씩 주고받고, 장식음 처리가 간결하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여라 처-허/어여라 처-허/저가가는 저할매/어여라 처허/천근만근은 공중에 놀고/어여라 처-허/딸이나 있거든/어여라 처-허/열두자 말목은 땅속에 논다/어여라 처-허/치료사위나 삼으소/어여라 처-허/딸이야 있건마는/어여라 처-허/아소리는 적은따나/어여라 처-허/나이가 적어서 못삼겠네/어여라 처-허/뒷소리는 굴러주소/어여라 처-허/줄을마차 땅겨야지/어여라 처-허/참새가 적어도/어여라 처-허/망깨바닥이 바로간다/어여라 처-허/알만을 낳구요/어여라 처-허/제비가 적어도/어여라 처-허/먼 데사람 듣기좋네/어여라 처-허/강남만 가지요/어여라 처-허/저태사람 보기좋게/어여라 처-허/몽끈몽끈 땡겨주소/어여라 처-허.

4. 「목도 소리」

「목도 소리」는 발을 맞추거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일정한 장단 단위로 사설 없이 여음만 ‘메기고 받는 형식’의 소리로, 경쾌한 리듬을 가진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히어-/어여차/어여차/어여차/히여-/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목이 말라/어여차/발을 맞춰/어여차/술이나 한잔/어여차/잘도 간다/어여차/먹고나 하세/어여차/조심하고/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어여차/저기 가는/어여차/저 색씨/어여차/나좀 보이소/어여차.

5. 「모찌기 소리」

모판에서 모를 쪄내면서 부르는 소리로 「모심기 소리」와 같은 선율로 가사의 내용이 다르다. 후창은 합창으로 한다.

모를 찌세 모를 찌세/모를 찌세 모를 찌세(합창)/이 모판에 모를 찌세/이 모판에 모를 찌세/들어내세 들어내세/들어내세 들어내세/이 모판을 들어내세/이 모판을 들어내세/만경창파 넓은 들에/만경창파 넓은 들에/이 모판을 들어내세/뒷동산에 호랑이야/이 모판을 물고가라.

6. 「모심기 소리」

모를 심을 때 부르는 소리로 장식음이 많아 선창자의 기교를 살릴 수 있다. 선율 진행시 시김새(장식음) 처리로 담담하면서 애절한 느낌을 준다. 후창은 합창으로 하는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선창)서마지기 이논빼미/(후창)서마지기 이논빼미/첩의집은 꽃밭이요/첩의집은 꽃밭이요/모를심세 모를심세/모를심세 모를심세/우리야 집은 연못이네/우리야 집은 연못이네/서마지기 이논빼미/서마지기 이논빼미/능청능청 비럭끝에/능청능청 비럭끝에/모를심어 정자로다/모를심어 정자로다/시누야올케 빠졌다데/시누야올케 빠졌다데/우리야 부모 산소뒤에/우리야 부모 산소뒤에/거동보소 거동보소/거동보소 거동보소/솔을심어 정자로다/솔을심어 정자로다/요라버니 거동보소/요라버니 거동보소/이물끼저물끼 다헐어놓고/이물끼저물끼 다헐어놓고/이내손목 발바가며/이내손목 발바가며/진네양반 어데갔노/진네양반 어데갔노/올케손목 잡아내네/올케손목 잡아내네/문이야천북 손에들고/문이야천북 손에들고/나도죽어 후성가서/나도죽어 후성가서/첩우방에 놀러갔나/첩우방에 놀러갔나/낭군한번 섬겨보세/낭군한번 섬겨보세.

7. 「논매기 소리」

메기고 받는 소리의 선율형은 장식음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창자의 기교를 최대한으로 표현할 수 있는 농요이다. 장단 끝에서 한 박자 전에 끝음을 물고 나오는 형식인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세월무정/잘도 흘러/구슬같은/땀방울이/우리일꾼/시장하면/논매기가 닥쳤구나/발끝마다/떨어지고/밤도있고/술도 있다/좌우청산/돌아보니/숨도 차고/목마른데/집에서는/여인네들/우리일군/다모였네/얼른매고/한잔하세/점심참이/늦을세라/만경벌판/발갱이들을/어렸을때/못배운글/밥지으랴/국끓이랴/어느누가/맡을손가/한탄한들/소용없네/천둥지둥/날뛰면서/우리모두/한잔먹고/쇠털같이/맑은날에/안주챙겨/술을담아/논매기를/시작하세/낮과밤이/하루같아/한임한임/여고나서/폭넓고/사래긴논/주야장천/하는일이/바쁜걸음/재촉하며/이락저락/줄어가세/끝도없는/한도없네/종종걸음/달려오네/들머리는/멀어가고/북쪽에서/검은구름/매던손을/빨리놀려/날머리는 다가온다/온세상을/덮어올재/점심이나/먹고하세/호박방아/찧어놓은/우리농부/너울너울/우리농부/좋을시고/꽁지달린/보리밥에/춤을추며/반겨주네/어깨춤이/절로난다/물말아서/배채우니/가세가세/등장가세/여보소들/농부들아/무슨힘이/있을손가/하느님전/등장가세/농사밖에/또있던가/원통하다/농사일꾼/젊은사람/늙지말고/오곡잡고/잘거두어/한탄한들/소용없네/늙은사람/죽지말고/조상님전/제사하고/삼베옷을/등에걸쳐/우리모두/뜻을모아/자식들을/잘키워서/구슬픈/그소리가/하느님전/등장가세/천추만대/누려가세/저들판을/흘러가네(후렴: 헤이헤이 어~흥 허우월에 잘도 간다 애-야 어-디 잘도 간다).

8. 「타작 소리」

「타작 소리」는 메기고 받는 소리가 한 소절 단위로 되어 있으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경쾌한 느낌을 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에헤야/삼베(옷에)물중에/에헤야/열두마지기/땀이 흘러/예야/이보리를/양다리(에)로/때리라/두드려야/흘러가니/여기에/두지에 들어가니/우리팔자/꼴뚜밑에/때려나주소/왜 이러노/쌀보리/여기보고/오뉴월에/나간다/살펴서들/꼬닥더위에/때리라/때려나주소/팔자소관 위에/멍석말이/꼴뚜 밑을/누가알까/넘어간다/뭉테기보리를/때려나주소/힘차게/모다서들/때려나주소/때리라/때려나주소/이내청춘/이놈의/뭉끈뭉끈 힘을쓰서/늙어지니/보리가/때려나주지/어느누가/중놈의/목 마르면/감당할까 보린가/보린가/술도 먹고/늙은 사람/뭉글뭉글/배 고프면/죽지를 말고/뭉글기도 하다/밥을 먹고/젊은사람/몸끗몸끗/늙지를 마소(뭉글기치기 후렴: 에헤야/일을 하세, 자진마치후렴: 헤야).

9. 「칭칭이」

「칭칭이」는 세벌 논매기를 마치고 상머슴을 깽이말(걸채)에 태워 흥겹게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영남 지방 특유의 소리이다. 메기고 받는 소리로 빠른 장단으로 되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치야칭칭나네/꺼들거리고 놀아나보세/팔다리도 늙어지니/얼시구절시구 지화자좋다/사주팔자 무엇이 맥혀서/호호백발이 다됐으니/이때저때가 어느땐고/농사백성이 되다보니/어느누가 대신을 갈까/이삼사월에 때도 좋다/밥이되면 꿈이되고/여보시오 청춘들아/꽃피고 잎핀 이시절에/낮과밤을 가리지않고/늙어가는 이 인생을/놀고도 놀아 놀아나보세/주야장창 하늘 위에/웃지말고 웃지를 마소/아이고 답답 내신세야/꺼덕거덕 한도없다/달이가고 년이가면/나많은것이 원수로구나/꺼덜거리고 놀아나보자/청춘도 늙어지니/살다가 죽어지면은/왜생긴노 왜생긴노/홀로지천 보태스니/이 세상이 그만이로다/금오산성이 왜생긴노/어느누가 알아줄까/요만 할적에 놀다가 갑시다/꽃도피고 잎이필 때/앞소릴랑 들어가고/춘삼월에 꽃이야 피고/뒷소리를 들려나주소/년년 이때 잎이핀데/(후렴)먼대사람 듣기좋게/우리청춘 늙어간다/치야칭칭나네/곁에사람 굴이나게/나날이도 늙어가고.

[현황]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1991년 제3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문화부장관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지산동을 중심으로 발갱이들 주변의 괴평리문성리 등 일대 농민들이 발갱들소리보존회를 조직하였다. 1996년에는 구미 발검들에 들노래 유래비를 세웠다. 1999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면서 백남진이 예능 보유자, 이숙원(1937년생)이 전수 교육 보조자로 선정되었다. 보존회장은 서용교(1929년생)가 맡고 있으며, 40여 명의 단원이 전승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발갱들소리보존회에서는 구미시의 지원으로 매년 6월 발갱들 현장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인 구미 지역에서 비교적 그 원형을 잘 전승하고 있다. 백남진이 뛰어난 초성으로 이 지역 메나리조 원형을 그대로 부를 수 있는 소리꾼이다. 그 뒤를 이을 이숙원도 초성이 좋아 현재로서 전승에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구미 지역은 예부터 향낭 설화와 더불어 산유화가(山有花歌)인 이른바 ‘뫼나리조’가 불리기도 하여, 「구미 발갱이들소리」가 부여 지방의 산유화가와 다른 ‘메나리조’의 원형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