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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비와 흰죽으로 기른 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793
한자 -碑-
영어의미역 Dog Monumental Stone and Cow Feeded with Rice Grue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집필자 최광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동물보은담
주요 등장인물 개|소|주인
관련지명 해평|선산|감천|서당마을|개봉
모티프 유형 주인 구한 개|주인 장례 때 죽은 소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일대에서 개와 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7년에 한국정신문화원에서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 구미시·선산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주인을 구한 개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이 정성껏 기른 소의 이야기이다. 옛날 현재의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 지역에 사는 사람이 선산에서 열린 장에 왔다 술에 잔뜩 취했다. 술 취한 사람은 비틀대며 집으로 돌아가다가 강가에 누워 잠이 들었다. 마침 어디선가 불이 나 번지더니 술 취한 사람이 거의 타 죽게 생겼다. 그런데 갑자기 술 취한 사람의 집에서 기르는 개가 나타나 꼬리에 강물을 묻혀 불을 끄고는 죽었다. 깨어난 주인은 이 사실을 알고 개를 위해 무덤을 만들고 비를 세워 주었다 한다.

둘째 이야기는 흰죽으로 기른 소의 이야기이다. 감천 건너 서당마을의 한 사람의 집에서 소가 새끼를 낳고 죽었다. 그래서 주인은 흰죽을 끓여 손바닥에 묻혀 송아지가 핥아 먹게 하며 키웠다. 세월이 흘러 송아지는 성장하였고, 주인은 소를 부리다가 개봉으로 팔아먹었다. 후에 주인이 죽자 소는 옛 주인의 장례에 와서 눈물을 흘리더니 그 자리에서 죽었다 한다.

[모티프 분석]

「개의 비와 흰죽으로 기른 소」의 주요 모티프는 ‘주인 구한 개’와 ‘주인 장례 때 죽은 소’이다. 두 이야기 모두 은혜를 아는 동물 이야기인 동물보은담으로, 개나 소와 같은 동물은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축이다. 이러한 가축들이 거두어 길러 준 사람의 은공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람으로서 바른 도리를 지키며 살아야 함을 깨우쳐 준다.

불을 꺼서 주인을 구한 개에게 무덤을 만들어 비를 세워 주었다는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경주 최부자네 개 무덤」과 「오수의 개 무덤」이 있다. 구미에서 채록된 충견비 이야기도 이들과 다르지 않지만, 흰죽으로 기른 소 이야기는 구미에서 전승되는 독특한 이야기로 보인다. 구미 채록본은 독립된 유형의 두 이야기가 동물보은담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함께 구연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민담에서 동물보은담의 주인공으로 주로 등장하는 동물은 까치, 두꺼비, 지네, 뱀, 호랑이, 잉어 등이다. 징그럽고 흉측하게 여기던 동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동물, 날짐승이나 길짐승, 그리고 바다에 이르기까지 여러 동물들이 인간적 가치를 안다는 것은, 사람을 가장 고귀한 존재로 여기고 다른 동물들은 미물로 치부하던 인간의 오만과 독선을 깨우치면서 인간은 다른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말해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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