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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마라서 상촌이고, 종가가 있어 안골이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A010202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재호

해평큰마를 구성하는 여러 지형지물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뜻없이 붙여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현재 보천사(寶泉寺)가 있는 보천, 이곳은 낙동강에 바로 접하여 있기 때문에 보천탄(寶泉灘)이라고 부르던 여울이 있던 곳이다. 예로부터 소금배를 비롯해 많은 물산들이 강을 통해 드나들던 곳이다. 보천탄의 위치는 오늘날 청소년 야영장 앞의 솔숲 근처로 추정된다. 청소년 야영장 인근의 솔숲을 주민들은 ‘뒷개수’ 혹은 ‘뒷개솔밭’이라고 부른다. 점필재 김종직의 지리도 10절에 보천탄에 대한 다음과 같은 시 구절이 있다.

보천탄 가에 상선이 모이니

수많은 집의 사람들 식사에 소금이 있네

기름진 음식을 꾀함에 적절히 세금을 부과할 이 누구랴

예로부터 장리(長吏)가 능히 청렴하기 드물었네

마을 중심은 현재 쌍암고개가 있는 주변지역으로 흔히 상촌(上村, 혹은 웃마)이라고 부르며, 상촌의 뒤쪽 즉, 솔미와 뒷개들로 이어지는 쪽을 일러 후촌 혹은 뒷마라고 부른다. 또한 상촌의 앞쪽은 남촌이며, 그 앞은 앞마(혹은 앞뜸)라고 한다. 마을 입구 쪽에 해당한다. 그리고 상촌의 북쪽에 해당하는 즉 마을의 주산에 해당하는 뒷산인 갈마산의 북쪽에 해당하는 산기슭을 따라 작은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골안(혹은 안골이라고도 함), 산성마 등의 지명을 갖고 있다.

‘솔미(솔뫼, 혹은 松山)’에는 인재 최현의 유허비가 있다. 송산서원이라는 이름도 바로 이 솔미(솔뫼)에서 유래한다. ‘골안’을 ‘안골’이라고 하였는데, 전주최씨 완해군(完海君) 최산휘(崔山煇) 부조묘(不祧廟)가 있는 곳이다. 전통적으로 제일 큰 집(종가)이 있던 곳을 ‘안’으로 지칭했던 것에서 ‘안골’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의미가 와전되어 ‘골안’이라고 부른다. 산성마는 마을 뒤쪽의 토성에 해당하는 해평현 산성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며, ‘군불’은 예전에 군대가 주둔하던 ‘군벌’에서 유래하였다. 군불을 지나 낙성리 쪽으로는 해평현의 관아가 있던 ‘아(衙)골’, 그리고 현(縣)의 창고가 있던 ‘창(倉)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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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내용 변경 뒷개솔숲 → '뒷개수' 혹은 '뒷개솔밭' | '군마' 삭제 | ‘송산사(松山祠)가 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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