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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의 모둠 살이 방식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A030203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재호

[동회를 대신하는 새마을회]

마을의 가장 큰 사회조직은 새마을회인데 회원이 100여 명에 이른다. 새마을회는 1960~1970년대 새마을운동 시절 마을금고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그 기원이다. 당시 절미운동을 통해 자금을 모았으며, 후에 마을금고가 신용금고로 합병되고, 동리별로 있던 협동조합이 단위조합으로 합병될 때, 마을의 자금을 마을 이장 관할 아래 ‘새마을회’라는 명칭으로 바꾸고, 인력만 합병토록 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지역별 차등없이 기존의 모든 재정과 인력을 무조건 통합시키라고 하였으나, 해평 마을은 기존의 재산을 마을재산화한 것이다. 여기에 장상용 씨 등이 큰 역할을 하였다. 새마을회의 재산에는 정미소와 공장 등이 있었는데, 이는 오늘날까지도 모두 유지되어 임대수입을 내고 있다. 임대료가 연간 일천만원이 넘으며 이 수입으로 회원들의 적십자회비, 동장 모곡비, 동제사 비용, 노인회 후원 등을 한다. 때문에 새마을회가 마을에서는 동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남녀로 구분된 노인회]

노인회는 남성들로 이루어지는 노인회(‘바깥노인회’ 혹은 ‘사랑노인회’라고 부름)와 여성들로 이루어지는 노인회(안노인회)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마을입구의 해심정(海心亭)이라는 건물은 1970년대 지은 것으로 1층은 노인정으로, 2층은 마을금고 사무실로 이용했었다. 그 때 안노인들이 있을 자리가 없어서 구판장에 방 한 칸을 내어 안어른들의 노인정으로 이용하였다. 그러다가 6, 7년 전에 출향인들의 후원과 시의 지원을 통해 마을회관을 짓게 되면서 노인정이 한 건물에 모이게 되었다.

[환갑이 넘어서도 회원인 청년봉사회와 부녀회]

남성은 청년봉사회에 그리고 부인은 부녀회에 가입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들은 마을의 길흉사를 공동으로 담당한다. 남성들이 바깥일을 맡아서 하고 대신 여성들은 음식준비 등을 전적으로 책임진다. 청년회의 제한연령은 원래 55세까지이지만 노인회를 가입할 수 없는 사람들이 오늘날 모두 청년회에 남아 있는 상태이다.

[마을의 지도적 인물들로 구성된 해평서도회]

해평서도회(海平書道會)는 회원이 10여명에 이르며 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도회원들은 그냥 화투나 치면서 소일하는 것보다는 글씨라도 연습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15년 전에 조직되었다. 회원들은 대개 지역 유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의 매일같이 모여서 글씨 연습과 더불어 담소를 나누며, 때로는 인근 학교의 학생들에게 예절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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