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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973
영어의미역 The Special Part Sung by Pansori Sing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집필자 김석배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판소리 명창들이 자신의 장기로 부르는 대목.

[개설]

더늠이란 어떤 명창이 특별히 뛰어나게 잘 부르는 대목을 말하는데, ‘내기하다’, ‘걸다’라는 뜻의 중세 국어 ‘더느다’ 혹은 ‘더 넣다’에서 온 말로 추정된다. 더늠 중에는 어떤 명창이 새롭게 짠 것도 있고, 스승이나 선배에게서 배운 것을 잘 부른 것도 있고, 자신의 개성에 따라 어느 정도 바꾸어 부른 것도 있다. 판소리 명창은 모두 한 두 대목 이상의 더늠을 가지고 있는데, 판소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명창들이 창조한 주옥같은 더늠이 쌓여서 이루어졌다.

더늠 중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권삼득(權三得)의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흥보가」를 비롯하여 염계달(廉季達)의 ‘토끼 욕하는 대목’(「수궁가」), 송흥록(宋興祿)의 ‘옥중가(獄中歌)’(「춘향가」), 김창환(金昌煥)의 ‘제비노정기’(「흥보가」), 송만갑의 ‘박 타령’(「흥보가」), 이동백의 ‘새 타령’(단가), 정정렬(丁貞烈)의 ‘어사 출도 대목’(「춘향가」) 등이 있다.

[내용]

구미 지역의 대표적 명창 박록주의 더늠은 단가 「백발가」와 「흥보가」의 ‘제비노정기’, ‘박 타령’, ‘비단 타령’ 등이다. ‘제비노정기’, ‘박 타령’, ‘비단 타령’은 스승이나 선배에게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짠 것이므로 다른 대목보다 단연 빼어나게 부를 수 있었고, 또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즐겨 불렀다. 그 중에서 ‘비단 타령’은 다음과 같다.

“왼갖 비단이 나온다. 왼갖 비단이 나온다. 요간부상의 삼백척 번듯 떴다 일광단 고소대 악양루의 적성아미가 월광단 서왕모 요지연의 진상하던 천도문 천하구주 산천초목 그려내던 지도문 등태산 소천하에 공부자의 대단 남양초당의 경 좋은 데 천하영웅 와룡단 사해가 분분 요란하니 뇌고함성에 영초단 풍진을 시르릉 치니 태평건곤 대원단 염불타령 치워놓고 춤추기 좋은 장단 큰방 골방 가루다지 국화 새긴 완자문 초당전 화계상에 머루 다래 포도문 화란춘성 만화방창 봉접분분에 화초단 꽃수풀 접가지에 얼그러졌다 넌출문 통영칠 대모반에 안성유기 대접문 강구연월 격양가에 배부르다 함포단 알뜰 사랑 정든 님이 나를 버리고 가기주 두 손길 덥벅 잡고 가지 말라 도리불수 임 보내고 홀로 앉어 독수공방에 상사단 추월적막 공단이요 심산궁곡 송림간에 무섭다 호피단 쓰기 좋은 양태문 인정 있는 은조사 부귀다남 복수단 포식과객에 궁초단 행실부족의 객초단 절개 있는 송죽단 서부렁섭적 새발낭능 노방주 청사 홍사 통견이며 백랍능 흑랍능 월하사주 당포 융포 세양포 수주 통오주 경상도 황저포 매매흥정에 갑사로다 해주 원주 공주 옥구 자주 길주 명천 세마포 강진 나주 극상세목이며 한산 세모시 생수삼팔 값진 고사 관사 청공단 홍공단 백공단 흑공단 송화색까지 그저 꾸역꾸역 나오는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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