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박록주제 흥보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972
한자 朴綠珠製興甫歌
영어의미역 Heungboga Made by Bak Rokju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집필자 김석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판소리
가창자/시연자 박록주
문화재 지정 번호 국가무형문화재
문화재 지정일 1964년 12월 28일연표보기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출신의 명창 박록주가 새롭게 다듬어 부른 「흥보가」.

[개설]

「박록주제 흥보가」의 바탕은 김정문 명창에게 배운 「송만갑제 흥보가」이다. 박록주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김정문에게 배운 「흥보가」를 바탕으로 김창환의 「제비 노정기」, 백점봉의 「비단 타령」 등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다듬어 개성이 강한 「박록주제 흥보가」로 만들었다.

[채록 및 수집상황]

「박록주제 흥보가」는 1967년 11월 25일 정권진의 북 반주로 지구레코드사에서 녹음한 것(1973년, 3LP 제작)과 1973년에 김동준의 북 반주로 문화재보호협회에서 녹음한 것(1981년, 지구레코드사, 2LP 제작)이 있는데, 이 녹음들은 뒤에 여러 번 음반으로 제작된 바 있다.

[구성 및 형식]

「박록주제 흥보가」박록주 명창이 새로 다듬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동일 계통인 강도근의 「흥보가」나 박봉술의 「흥보가」와 구성 등에서 다소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소리 대목의 구성에서 ‘흥보가 아내 달래는 대목’과 ‘흥보 밥 먹는 대목’을 삭제하였고, ‘흥보 옷 해 입는 대목’과 ‘흥보 아내 옷 해 입는 대목’은 한 대목으로 짰고, ‘사랑치레’는 장단을 바꾸었다.

둘째, 스승이나 선배 명창의 더늠을 수용하였는데,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창조적으로 수용하였다. 「제비 노정기」는 김창환의 더늠을 수용한 것인데, 사설을 다듬었을 뿐만 아니라 장단의 변화를 통해 제비가 창공에 아득히 높이 떠서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그렸고, 「박 타령」도 사설을 새로 짠 것이며, 「비단 타령」은 평조로 부르는 백점봉의 것을 수용하는 한편, 사설도 섬세하게 다듬은 것이다.

셋째, 「박록주제 흥보가」는 사설이 간결하다. 전편에 걸쳐 사설이 간결하게 짜여 있는데, 특히 흥보가 놀부에게 매 맞는 대목, 흥보 부부가 박씨를 주워들고 수작하는 대목, 박 타는 대목, 음식상 차리는 대목 등은 지나치게 간결하게 정리되어 향유자의 기대 지평을 만족시킬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넷째, 「흥보가」의 한 축은 흥미를 유발하는 골계(滑稽)적 대목들이다. 그런데 박록주는 흥보 자식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는 대목, 첫 번째 박을 타놓고 흥보 가족들이 벌이는 골계적인 대목, 놀보가 화초장을 짊어지고 가는 대목 등에서 골계적인 요소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버렸다. 그 결과 기품 있고 점잖은 소리가 되었지만 「흥보가」가 주는 웃는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현황]

박록주 명창이 길러낸 수많은 제자 중에서 박송희·한농선·정성숙·이옥천 등이 「박록주제 흥보가」를 장기로 부르고 있으며, 2002년에 박송희 명창과 한농선 명창이 「박록주제 흥보가」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기예능 보유자(인간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6년에는 정순임 명창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